'계약금도 없다'… 대실패로 끝난 하주석의 FA[스한 이슈人]

심규현 기자 2025. 1. 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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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푼 꿈을 안고 FA 선언을 했지만 현실은 차가웠다.

하주석의 첫 FA는 그렇게 대실패로 끝이 났다.

원소속팀 한화는 FA 시장이 열린 뒤 심우준을 4년 총액 50억원에 영입하며 사실상 하주석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하주석이 실패로 끝난 FA를 발판 삼아 2025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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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부푼 꿈을 안고 FA 선언을 했지만 현실은 차가웠다. 하주석의 첫 FA는 그렇게 대실패로 끝이 났다. 

하주석(오른쪽). ⓒ한화이글스

한화는 8일 "FA 내야수 하주석과 계약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1년 보장 9000만원, 옵션 2000만원 등 총액 1억1000만원이다.

하주석으로서는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는 금액이다. 하주석은 지난해 연봉 7000만원을 수령했다. 보장금액만 놓고 보면 2000만원 인상이 전부인 셈. 특히 FA 계약의 꽃인 계약금도 받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 사실 하주석은 올 시즌 초반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이며 한화의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FA 시즌을 앞두고 잘하는 'FA로이드'(FA+스테로이드) 효과가 하주석에게도 찾아온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4월 햄스트링 부상으로 매서웠던 기세가 꺾였고 그사이 이도윤, 황영묵이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하주석은 이후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고 타율 0.292 OPS 0.743 1홈런 11타점으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그럼에도 하주석은 FA로 시장에 나왔다. 

심우준. ⓒ한화이글스

원소속팀 한화는 FA 시장이 열린 뒤 심우준을 4년 총액 50억원에 영입하며 사실상 하주석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하주석은 새 팀을 찾기 위해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포함 다양한 방법을 통해 팀을 물색했으나 끝내 하주석을 원하는 팀은 나타나지 않았다.

B등급인 점도 하주석의 발목을 잡았다. 타팀에서 하주석을 영입할 경우 보호 선수 25인 외의 보상선수 1명과 직전 시즌 연봉의 100%를 원소속팀에 지급해야 한다. 만약 보상선수를 선택하지 않으면 직전 시즌 연봉의 200%를 받는다. 하주석의 최근 몇 년간의 성적을 봤을 때 보상선수를 주면서까지 영입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극적으로 한화 잔류에 성공했지만 하주석의 앞길은 여전히 험난하다. 심우준이 주전 유격수로 출전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이도윤, 황영묵 등 걸출한 백업도 많다. 여기에 오는 6월에는 지난해 상무에서 남부리그 홈런, 타점왕을 차지한 박정현까지 돌아온다. 하주석으로서는 극적인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주석이 실패로 끝난 FA를 발판 삼아 2025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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