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경상수지 93억弗, 7개월째 흑자…연 900억弗 웃돌듯

김주현 기자 2025. 1. 9.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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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호조로 국내 경상수지가 지난해 11월까지 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가 전망치(900억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이 8일 발표한 '2024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93억달러 흑자다.

지난해 1~11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835억4000만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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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1월 누적 835억弗
반도체 수출 증가세 등 영향
'트럼프 2기 출범' 불확실성
올해 수출증가율 둔화 전망
경상수지 추이/그래픽=김지영


반도체 수출 호조로 국내 경상수지가 지난해 11월까지 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가 전망치(900억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통상환경 불확실성 등으로 올해 수출 증가율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한은이 8일 발표한 '2024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93억달러 흑자다. 7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지난해 1~11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835억4000만달러다. 한은의 연간 흑자 전망치(900억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12월에도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큰 폭 흑자가 예상된다"며 "연간 흑자 규모는 전망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11월 경상수지에서 상품수지는 97억5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수출(571억달러)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하고 수입(473억5000만달러)은 4.4% 감소하면서 전월보다 흑자 규모가 확대됐다.

수출의 경우 반도체는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석유제품과 승용차 등 비IT품목이 감소했다. 올해도 고성능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전체 수출 증가율은 작년보다 둔화될 수 있다는 것.

송 부장은 "수출은 2023년 10월부터 플러스(+) 전환하면서 수준이 많이 올라간 상황으로 올해는 수출 증가율이 낮아질 것"이라며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있고 주력 품목인 반도체가 중국과 경쟁이 이뤄지는 점, 반도체 수출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세는 둔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경상수지 영향에 대해선 "멕시코나 캐나다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의 생산이 영향 받을 수 있고 그 기업으로부터 들어오는 배당소득, 본원소득수지가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캐나다나 멕시코로 중간재를 수출하는 국내 소재 기업들의 수출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고, 중국에 부과하는 관세와 그 영향에 따라 우리도 대중 수출이 줄어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과거에 비해 제한적이라고 봤다. 환율 변동 그 자체보다는 추후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나 주요 수출 대상국의 경기 변화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비스수지는 20억9000만달러 적자다. 여행수지(-7억6000만달러)가 중국 국경절 연휴효과가 사라지면서 적자 폭이 늘었다. 운송수지는 2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는 19억4000만달러 흑자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97억6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에서 내국인 해외투자가 28억4000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100만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채권을 중심으로 3억9000만달러 늘었다. 반면 외국인 국내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21억2000달러 줄었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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