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선 “경호처는 윤석열을 내어줄 준비가 돼 있다” [김은지의 뉴스IN]

임지영 기자 2025. 1. 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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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목요일 오후 5시, 〈시사IN〉 유튜브 라이브 ‘김은지의 뉴스IN’이 찾아갑니다. 한 발 더 깊이 있게, 뉴스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해당 녹취는 일부 내용으로 전체 내용을 확인하기 원하시는 분들은 방송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 (월~목 오후 5시 /https://youtube.com/sisaineditor)

■ 진행 : 김은지 기자

■ 출연 : 김만권 정치철학자, 김영화 기자, 박관천 전 청와대 행정관, 장윤선 기자

1월8일 박관천 전 청와대 행정관(왼쪽)과 장윤선 기자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장윤선 “경호처도 비폭력 선호해.2차 집행 시작되면 스크럼은 짜지만 그게 전부고 밀면 뒤로 넘어갈 것”

박관천 “국회 가면 충돌이 일어날텐데 어떡하면 좋냐고 묻길래 탄창을 다 빼서 서랍에 넣고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으라고 조언해”

장윤선 “자꾸 경호원들과 경찰 간의 충돌로 유혈 사태가 날 거라고 주장하는데 경호원들은 함부로 총 뽑지 않아”

박관천 “윤석열 변호인들, 비상 계엄 했는데 실패했기 때문에 지금 사회가 평온하지 않냐, 유혈 사태가 일어난 것도 아닌데 이게 어떻게 탄핵 사유냐고 얘기해”

장윤선 “집회 가보면 야간에는 집회할 수 없으니 돌아가야 한다고 계속 방송 하듯이 특수공무집행 방해라는 걸 설명하면서 심리전으로 해산 분위기를 만들어야”

■진행자/윤석열 대통령이 언제 체포되는지 애타는 마음으로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장윤선/ 내란 국조특위 위원장인 안규백 의원이 직접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빠져나와 제3의 장소로 도피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해서 경호처 쪽에 확인을 했어요. 대통령이 관저에 있다는 걸 확인해 주면서 몇가지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일단은 경호처도 비폭력을 선호한다는 거예요. 경호처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현직 대통령이 체포된 전례가 없고 그렇기 때문에 그냥 내줄 수도 없는 노릇인 거에요. 그냥 밀고 들어온다고 해서 열어주는 건 경호가 할 수 없는 일이고 그래서 그런 지점을 잘 전해달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박관천/대통령이 용산 관저 문을 빠져나오면 필수적으로 붙는 게 교통 통제와 경호입니다. 대통령과 영부인의 동선은 24시간 체크하게 돼 있고요. 대통령이 침실에 들어갔는가 거실에 불 꺼졌는가 안 꺼졌는가도 다 파악하게 돼 있습니다. 규정상 그래요. 대통령이 관저 현관을 나오는 순간부터 모든 경호가 붙고 경내의 모든 무전이 날아옵니다.

■장윤선/경호처에서 김건희씨 라인의 대표적인 사람이 김성훈 차장입니다. 이광우 본부장도 마찬가지고요. 소위 한 줌도 안 되는 리더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전체 700명 조직을 형해화시키고 있는 거에요. 경호관들이 원래 하는 일은 대통령이 누가 됐든 대통령을 지키고 국가를 지키는 것이지 윤석열 사병들이 아니에요. 이렇게 사조직화해서 문제를 만들고 있다는거죠. 2차 집행이 시작되면 ‘경호처가 스크럼은 짜지만 스크럼이 전부다. 밀면 뒤로 넘어간다’ 이렇게 보면 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인물 ⓒ유튜브 오마이TV 캡처.

■진행자/밀어달라는 건가요?

■장윤선/경호처를 밟고 넘어가라는 거에요. 그래야 경호처 조직도 살고 나라도 산다는 얘기입니다. 경호처는 의지가 없어요.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에 이걸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니 ‘스크럼 짠다. 그러나 스크럼이 전부다’ 이 얘기를 하고 있고요. 또 한 측면에서 자꾸 총을 들고 있고 뭐 무장하고 있고 이런 얘기를 하는데 당연히 총을 들고 있지 그럼 총을 안 들고 있냐는 겁니다. 개인 화기는 그런 이슈에요.

■박관천/경호처 근무하는 경호원들은 출근 할 때 허리띠에 실탄과 총, 그리고 무전기하고 무전기 배터리 그걸 기본으로 갖추고 있어요.

■장윤선/윤상현 의원 같은 사람이 자꾸 경호원들과 경찰 간 충돌로 유혈 사태가 날 거다 이런 주장을 하는데 경호원들은 함부로 총을 뽑지 않습니다. 그리고 시민들한테 왜 총을 뽑나요. 특히 젊은 경호관들 같은 경우에는 뉴스 다 보고 사리분별 하고 있어요. 계엄군들이 국회에 갔지만 결국 현장 지휘관들 지시에 따르지 않았잖아요. 경호원들도 똑같다는 겁니다.

■박관천/계엄이 해제되었을 때 대통령이 갑자기 국회에 와서 직접 해명한다고 했잖아요. 그때 제가 아는 분한테 전화가 딱 왔더라고요. 국회 가면 충돌이 일어나는데 우리(경호처)는 기본 무장이 있지 않느냐. 어떡하면 좋냐고 묻길래 제가 순간적으로 그럼 탄창을 다 빼서 서랍에 넣고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으라고 했어요. 서랍을 잠가놓고 가는 방법이 있다고요. 나중에 빠져나갈 구멍이라고 얘기를 해줬거든요. 경호처 내 과격분자들이 이 영장 자체가 불법이고 너희들이 하는 게 정의라고 세뇌를 시키고 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닌거죠.

1월8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향하는 도로 앞 철조망 문이 쇠사슬로 보강돼 있다. ⓒ연합뉴스

■진행자/ 경호처 직원들은 그게 틀렸다는 걸 충분히 알고 있다는 거죠.

■장윤선/ 박종준 경호처장 같은 경우에는 정치인 출신이잖아요. 두 번이나 출마했었고 이분한테는 윤석열 밖에 없다는 거예요. 그런데 그전에 김용현도 마찬가지였어요. 김성훈이나 이광우는 김용현 시절에 세팅된 사람들인데 김용현이 워낙 윤석열만 옹위하다 보니까 실제로 조직 관리는 김성훈 차장이나 이광우 본부장이 했대요. 김 차장 같은 경우에는 술을 잘 마시고 김건희 여사 라인이고요. ‘윤이 다시 돌아오면 내가 처장이야. 그러니까 줄 똑바로 서’ 이런 식으로 직원들을 가스라이팅 했다는 거에요.

■박관천/대통령 경호실은 부장에서 본부장 올라가는 게 낙타 바늘구멍 통과하기입니다. 이 사람을 따라서 본부장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으면 정말 죽으라면 죽는 시늉도 합니다.

■진행자/경찰에서는 2차 집행 때 경호처 수뇌부부터 끄집어내겠다고 하고 있는데 경찰 출신으로서 그 방법이 유효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박관천/유효하고요. 관저 앞에 버스를 세워놨잖아요. 그건 경찰 기동본부 가면 렉카차가 있습니다. 대형 렉카 동원해가지고 밀어서 빼면 되고요. 그다음에 철조망 쳐놨지 않습니까? 절단기로 끊고 들어가야 하고 만일 안에서 이제 물리적 부딪힘이 있으면 특공대가 들어가야 되죠. 체포영장 집행할 때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55경비단, 33군사경찰대 병력이 막았다고 하지 않습니까? 55경비단은 그래도 좀 드문데 33군사경찰대는 옛날에 33헌병대라고 해가지고 다 유단자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을 동원하면 안 됩니다. 그거는 엄연하게 위법입니다.

■장윤선/ 사실 사병 동원한 것도 큰 문제죠. 경호처에서는 극구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을 통해서 확인한 거기 때문에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인데 나라 지키라고 군대에 보냈지 내란 수괴 지키라고 보낸 게 아닙니다. 그런데 임의로 계급장 떼고 전부 까만 옷 입혀가지고 군인들 거기다가 세워놓은 거 아니겠습니까? 이건 대한민국 그 어떤 부모도 용납할 수 없는 범죄입니다.

■진행자/앞으로 수사는 어떻게 진행될까요.

■장윤선/용산 사정에 밝은 보수 패널이 불구속 수사 하면 된다고 해요. 무슨 얘기냐면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은 피하고 싶은 거예요. 내란이라는 어마어마한 범죄를 저질러 놓고도 감옥에 가기 싫은 겁니다. 그러니까 내란이 아니라 소란이고 유혈 사태 안 났는데 무슨 책임을 지냐는 식으로 나오는 거예요. 중요한 포인트는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는 거예요. 살아 돌아올 수 있다고 믿고 있는 거죠. 경우에 따라서는 다시 출마해서 트럼프처럼 영화를 누릴 수도 있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있어요. 본인이 검찰총장으로서 징계를 받았을 때 끝까지 대면 조사를 못 했다는 거잖아요. 가처분 소송을 통해서 살아 돌아왔던 경험을 토대로 이번에도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 거예요. 그것을 만들어가는 중요한 동력이 극우 보수 집단이라고 생각해서 끊임없이 전광훈 측에 메시지를 보내서 대열을 늘리고 나를 지키라고 하는거죠. 정말 끔찍한 오산입니다.

■박관천/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되어 조사실 들어가더라도 공수처에서 반드시 해야 할 게 있습니다. 전 과정을 영상 녹화해야 됩니다. 왜냐하면 이분이 거의 모든 것에 대해서 묵비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러면 법관이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영상 녹화해서 고의적으로 묵비권을 악용하고 있다는 걸 기록해야 합니다. 그 다음에 윤석열측 변호인들이 이야기한 게 있어요. 비상 계엄을 했는데 실패했기 때문에 지금 사회가 평온하지 않냐, 유혈 사태가 일어난 것도 아닌데 이게 어떻게 탄핵 사유냐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불구속 수사로 계속 시간을 질질 끌다보면 지지층이 다시 돌아오겠지, 이렇게 생각하는 거에요. 4년 중임제 개헌하면 어차피 이번 한 번은 뺏기고 다음에 내가 또다시 전광훈 목사 같은 극렬 보수를 데리고 한 번 더 할 수도 있다고 판단하는거죠.

윤석열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가 1월8일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행자/ 〈아사히신문〉이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 전후 새벽까지 폭음을 했고 계엄에 대해 말했다는 관계자 멘트를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박관천/신문 기사를 보고 대통령이 능히 국민들 가슴에 총부리를 겨눌 수 있는 정신력이 되는구나 생각했습니다. 그 정도면 뇌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 안됩니다. 대통령이 왜 관저에서 본관까지 오는 시간이 중요하냐면요. 이걸 우리가 등청이라고 그래요. 등청하는 시간에 행정부의 모든 기능이 다 시작됩니다. 그런데 대통령이 술 드시고 빈 차 보낸다는 얘기도 있었잖아요. 차라리 그냥 안 가는 게 도움 주는 거예요. 오늘 미국의 미주민주참여포럼 대표하고 통화를 했어요. 최근 영킴 하원 의원이 극우적 발언을 했잖아요. 그런데 본인이 알아본 바로는 트럼프가 윤석열의 행위를 민주주의 파괴 행위로 보고 혐오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민주주의 기본 질서를 해친 거에 대해서는 미국에 있는 한인들도 비판 여론이 대다수고요.

■진행자/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2차 집행을 앞두고 있는데요, 두 분은 이번 집행이 성공하려면 수사기관이 어떻게 대응해야한다고 보십니까?

■장윤선/첫번째로 특공대가 필요하고 그다음에 기동대가 질서 유지 차원에서 시위 인력들을 관리해야 해요. 수사관들 당연히 들어가야 되고 또 체포한 다음에 호송해야 되지 않습니까? 호송하는 인원이 확보가 돼야죠. 호송차도 반드시 들어가야 되고요. 지금 차량 5대로 차벽을 쌓아놨기 때문에 그걸 치우려면 렉카차나 크레인 같은 중장비가 들어와야 합니다. 심리전도 필요합니다. 집회 가보면 야간에는 집회할 수 없으니 돌아가야 한다고 계속 방송하거든요. 그런 것처럼 체포영장 집행하는 데 방해하면 특수공무집행 방해로 형이 어떻게 되고 이런 것들을 계속 설명하면서 심리전을 통해 해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할 것 같아요.

■박관천/헬기를 띄우라는 말도 있는데 1차 체포 영장 집행할 때 제가 제일 신경 써야 하는 게 극우 시위대와의 충돌이라고 말했어요. 먼저 기동대로 그걸 밀어내고 폴리스라인을 확보해야 하고 안에는 사실 별거 아니에요. 특수공무집행 방해라고 고지하고 간부들 한 대여섯 명만 수갑 채우고 차에 실으면 풀리니까 그 방법으로 하라는거죠.

■장윤선/태극기 부대의 시위대와 응원봉 시위대 간 거리가 상당히 멉니다. 제가 정말 현장에서 경찰에게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전에 제가 학교 다닐 때는 경찰이 사람 많이 때렸습니다. 학생들 정말 많이 맞았습니다.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경찰이 우리의 의무는 질서 유지라고 말합니다. 경호관들이 스크럼 짜고 있으면 법관이 발부한 영장 반드시 보여주고요. 스피커폰으로 특수공무집행 방해로 체포한다고 경고하면 심적인 부담이 생깁니다. 그때 몇 명 체포하고 부드럽게 체포를 하면 됩니다.

*기사 인용 시 〈시사IN〉 ‘김은지의 뉴스IN’으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제작진

프로듀서: 최한솔·김세욱·이한울 PD

진행: 김은지 기자

출연: 김만권 정치철학자, 김영화 기자, 박관천 전 청와대 행정관, 장윤선 기자

임지영 기자 toto@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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