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붙는 관저 집회…긴장감 고조

<앵커>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이 다시 발부되면서,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는 대통령 지지자들이 다시 모여들고 있습니다. 현장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진우 기자, 어제(7일)랑 그제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는데 지금은 다시 탄핵 반대를 외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거죠?

<기자>

이곳 한남동 관저 진입로를 기준으로 좌우 20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어제는 참가자가 수백 명 정도에 불과했는데, 체포 영장이 재발부 되면서 오늘은 더 많은 참가자들이 모였습니다.

탄핵 반대를 외치는 참가자들은 오늘 낮부터 한강진역 인근 육교에서 관저 진입로 근처까지 150m 정도 되는 차로를 점거하고 집회를 열었습니다.

한남대교 방면에서도 참가자들이 모여 탄핵은 무효이고, 체포에 반대한다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오후 한때 경찰 비공식 추산 약 7천 명 정도가 모인 것으로 집계 됐는데, 해가 지면서 인파가 줄었습니다.

오후 들어 탄핵에 찬성하는 시민 단체도 관저 주변에 모여 대통령 체포를 촉구했는데, 지금은 집회를 마치고 모두 해산했습니다.

<앵커>

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서 관저 경비도 아마 더 강화됐을 텐데 경호처 쪽 움직임도 전해주시죠.

<기자>

관저 정문 앞에 배치된 대형 버스 1대는 여전히 빠지지 않고 관저 입구를 굳게 가로막고 있습니다.

관저 안팎으로 차량이 오고 갈 때만 버스가 움직이는데, 체포 영장 집행에 대비하듯 이 버스 뒤로도 여러 대의 버스들이 세워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관저와 맞닿은 초등학교 담벼락에도 원형 철조망이 설치돼 있고, 관저 입구 초소가 내려다보이는 인근 건물 흡연장에도 경찰이 배치됐습니다.

차벽이 세워진 입구 주변 보행로는 통행 목적으로만 오고 갈 수 있게 경찰이 통제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김한결, 영상편집 : 남 일)

김진우 기자 hitru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