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양제’ 너무 많이 먹었더니...간암 위험 높은 간경변증 생길 수도

여성은 철분 부족한 경우 많아...권장 섭취량 꼭 지켜야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빈혈로 오인해 철분 영양제를 장기간 복용하면 부작용이 나타난다. 철분이 너무 많이 간에 쌓여 간경화(간경변증)가 생길 수 있다. 간경화 치료가 늦으면 간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영양제는 식사를 보완하기 위해 공장에서 만든 제품이다. 비타민, 미네랄, 섬유질, 지방산, 아미노산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같은 의미로 보충제라는 말을 쓰기도 한다. 너무 많이 먹을 경우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권장량을 꼭 지켜야 한다. 가장 안전하고 효율 높은 영양성분은 채소-과일 등 자연 그대로의 음식이다. 가급적 자연 식품을 먹는 게 좋다.

미네랄 영양제의 종류...칼슘, 철분, 아연, 요오드, 마그네슘 등

영양제의 형태로 사용되는 미네랄의 종류로는 칼슘, 철분, 아연, 요오드, 마그네슘 등이 있다. 이들 미네랄은 몸에 꼭 필요한 성분이므로 결핍 시 보충해야 한다. 하지만 과다 복용 시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미네랄을 음식으로 먹을 경우 과잉 섭취의 위험이 거의 없다. 영양제로 복용할 때에는 과잉 섭취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철분(Iron) 많은 자연 식품...소고기-돼지고기, 육류, 생선, 멸치, 달걀

철분은 피를 만들고 몸속 산소 운반에 필수다. 부족하면 적혈구의 수가 정상인보다 적어 빈혈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단백질 대사와 관련한 조효소로 작용, 에너지를 만드는 데도 필요하다. 자연 식품에는 소고기-돼지고기 등 붉은색 육류, 생선, 멸치, 달걀에 많이 들어 있다. 신선한 채소와 과일에 풍부한 비타민C가 철의 흡수를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빈혈 예방과 관리를 위해 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여성은 철분 부족한 경우 많아...권장 섭취량은?

빈혈 등의 이유로 먹기 간편한 철분제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철분 이용량은 개인의 식생활, 환경, 철분 영양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특히 여성은 철분 필요량이 남성에 비해 많으나, 식사로 섭취하는 철분이 부족할 수 있어 철분 보충이 필요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에 따르면 철 권장 섭취량은 50~64세의 경우 남자 10mg, 여자 8mg, 30~49세는 남 10mg, 여 14mg이다,

철분제 오랫동안 너무 많이 먹었더니...간암 위험 높이는 간경화 발생

철분제로 인한 중독증이 생길 수 있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빈혈로 오인해 철분 영양제를 장기간 복용하면 부작용이 나타난다. 철분이 너무 많이 간에 쌓여 간경화(간경변증)가 생길 수 있다. 간경화 치료가 늦으면 간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성욕 저하 등 내분비 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철분제는 모양과 색이 사탕과 비슷하다. 아이가 잘못 복용하면 구역, 구토 등 급성 중독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보관에 주의하고 발생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

검은 대변, 속 쓰리고 소화가 잘 안 될 경우...왜?

철분제를 복용하면 일부가 산화된 채로 대변으로 배출되면서 검은 대변이 나올 수 있다. 이는 몸에 전혀 해가 없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질병관리청 자료). 철분제를 먹으면 속이 쓰리고 소화가 잘 안 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철분제는 충분한 물과 함께 빈속에 복용하는 것이 가장 흡수가 잘 된다. 하지만 이 때문에 속쓰림이나 소화 장애가 있는 경우 식사와 함께 복용해도 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