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몸 바쳐 대통령 지키겠다"…일렬로 앉아 삭발한 尹지지자들

김미루 기자, 김선아 기자, 박진호 기자, 이현수 기자 2025. 1. 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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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재발부되면서 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으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총집결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윤 대통령 지지자 5000여명(경찰 비공식 추산)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국제루터교회 앞 3개 차로에서 윤 대통령 체포와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를 벌였다.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는 관저 앞 골목을 사이에 두고 윤 대통령 지지자들 반대편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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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 한남초등학교 울타리에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 집회 측 현수막이 붙었다. /사진=김선아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재발부되면서 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으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총집결했다. 광화문과 헌법재판소 앞에서 집회를 계획했던 보수 집회 참가자들도 관저 앞으로 이동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윤 대통령 지지자 5000여명(경찰 비공식 추산)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국제루터교회 앞 3개 차로에서 윤 대통령 체포와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를 벌였다.

이들은 어묵 꼬치와 핫팩을 받아들고 영하 1도 안팎의 쌀쌀한 날씨를 견뎠다. 이날 오후 2시 전국안보시민단체, 엄마부대가 각각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6번 출구 앞과 헌법재판소 앞에서 벌이기로 했던 집회는 취소됐다.

8일 오후 2시쯤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 집회는 사람이 모이지 않아 사실상 취소됐다. /사진=박진호 기자
20·30대 연사 발언대 올려…남성 4명 삭발식도
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 /사진=이현수 기자

낮 1시쯤 관저 앞 육교 아래 모인 집회 참여자들은 경찰 질서유지선을 몸으로 밀며 "이러니까 계엄령을 안 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오후 4시50분쯤 집회 주최자라고 소개한 한 남성은 탄핵 찬성 집회가 진행되는 볼보 빌딩 앞으로 이동하겠다고 했다. 경찰 통제에 격앙돼 경찰관 가슴을 손으로 가볍게 밀치기도 했다.

서울 광진구에서 온 30대 여성과 대학생이라는 20대 여성이 이날 집회 연사로 나서기도 했다. 집회 진행자는 "2030이 100만명 나오면 게임은 끝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삭발식도 진행됐다. 오후 2시쯤 남성 4명이 일렬로 앉아 머리를 깎았다. 해당 남성은 "시원하다"며 "한 몸 바쳐 대한민국을 지키고 윤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했다.

한남초등학교 울타리에는 '불법영장 육탄 저지 국민결사대'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옆에 부정선거를 규탄한다는 의미의 'Stop the steal' 손피켓이 붙었다.

체포영장 1차 집행 때 참여자들이 바닥에 눕고 경찰과 출동했던 골목에서 전운이 감돌았다. 관저 앞 검문소로 향하는 골목이 기동대 버스와 경찰 통제선으로 가로막히면서 이날 골목 진입 시도는 없었다.

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 집회 참여자들이 방한용품을 두르고 간이의자를 준비한 모습. /사진=박진호 기자
골목 하나 사이에 두고…탄핵 '찬성' vs '반대' 집회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하는 시민들과 반대하는 시민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는 관저 앞 골목을 사이에 두고 윤 대통령 지지자들 반대편에서 진행됐다. 오후 3시 기준 100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모였다.

오전 10시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신홀 앞 보도에서는 탄핵에 찬성하는 예술인 15명이 모여 '윤 대통령과 내란범 즉각 체포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윤석열 체포영장 실행하라' '윤석열 파면' 등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하정우 문화연대 정책위원장은 "체포영장 발부됐는데 체포는 안 되고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게 됐다"며 "이제는 바로 잡아야 한다. 그 첫 번째는 윤석열 대통령을 끌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을 전날 오후 발부받았다. 공수처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영장 집행 날짜를 조율 중이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김선아 기자 seona@mt.co.kr 박진호 기자 zzino@mt.co.kr 이현수 기자 lhs1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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