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하는 도피설, 윤석열은 지금 어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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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죄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의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야권 일각에서 그의 '도피설'이 제기됐다.
윤 대통령이 관저를 빠져나와 제3의 장소로 도피했다는 것이다.
만약 윤 대통령의 도피가 사실로 확인된다면 체포영장 집행 경우의 수는 더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도피 여부와 관계없이 그 가능성이 제기된 것만으로도 공조수사본부(공조본) 2차 체포영장 집행의 난이도는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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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 출처는 경호처?…공수처 “도주 포함 여러 가능성 생각중”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내란죄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의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야권 일각에서 그의 '도피설'이 제기됐다. 윤 대통령이 관저를 빠져나와 제3의 장소로 도피했다는 것이다. 실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도 윤 대통령의 소재 파악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만약 윤 대통령의 도피가 사실로 확인된다면 체포영장 집행 경우의 수는 더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저 나와 제3장소 은신 제보받아"
이른바 '윤석열 도피 의혹'은 진보 성향 유튜브 채널 및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처음 확산했다. 이들은 △대통령 관저 부근은 카메라 감시가 불가능하다는 점 △1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 윤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점 △윤 대통령 관용차가 이동한 정황 등을 거론하며 윤 대통령이 관저에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하나의 설에 그쳤던 이같은 주장이, 지난 7일을 기점으로 '유력한 가능성'으로 거론되는 모습이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실제 군 핵심 관계자에게 윤 대통령의 도피 시도와 관련한 구체적인 제보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안규백 민주당 의원은 8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이미 용산을 빠져나와 제3의 장소에 도피해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경찰에서도 소재 파악을 하고 있다는 얘기를 어제 들었다. (윤 대통령이) 이미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 있다면 굳이 '소재 파악을 하고 있다'는 얘기를 할 필요가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안 의원은 아직 '팩트 체크'는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이 도피했다'는 제보가 들어온 것은 사실이나, 윤 대통령이 언제, 어디로, 누구와 동행했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만 안 의원은 제보의 신빙성이 높다며 "공수처장 말이나 경찰의 브리핑을 들어보면 제3의 장소로 피신하지 않았나 싶다. 사실이라면 잡범도 이런 잡범이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도 이날 불교방송(BBS) 라디오 《신인규의 아침저널》에 나와 "대통령 관저 있는 곳 (주변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공관도 있고 합참의장의 공관도 있다. (윤 대통령의) 도주에 대해 대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윤 대통령이 주변 다른 공관으로 피신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2차 체포영장 집행' 앞둔 국수본…"역량 총동원해 추적"
논란이 확산하자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윤 대통령은 현재 한남동 관저에 계신 것으로 들었다"고 해명했다. 윤 대통령 변호인인 윤갑근 변호사도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저녁에 관저에서 대통령을 뵙고 나왔다"며 "정말 있을 수 없는 거짓 선전 선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윤 대통령의 도피 여부와 관계없이 그 가능성이 제기된 것만으로도 공조수사본부(공조본) 2차 체포영장 집행의 난이도는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도피하지 않고 관저에 머무는 상황 △윤 대통령이 체포영장 집행과 동시에 도피하는 상황 △이미 도피해 다른 곳으로 거처를 옮긴 상황을 모두 가정해 '체포 시나리오'를 짜야하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공조본 한 관계자는 "각 수사기관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윤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할 것"이라면서도 "피의자와 동시에 대통령 신분이기에 동선을 정확히 추적하고, 확인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오동욱 공수처장은 전날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현재 관저에 있느냐'는 박범계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히 보고받은 바가 없다"고 했다. 박 의원이 '윤 대통령이 관저 근처 국방부 장관·육군참모총장·합참의장 관사 등으로 도망갔을 가능성도 있느냐'고 묻자 "여러 가지 가능성을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서울서부지법은 윤 대통령에 대해 청구한 체포영장을 재발부했다. 공수처는 지난 6일 윤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영장 집행 기한 만료를 앞두고 집행 기한 연장을 위해 영장을 재청구했다. 이에 따라 공조본인 공수처와 경찰은 조만간 윤 대통령에 대한 영장 재집행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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