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팔리지 않냐" vs "대통령 지켜야"… 연예계, 탄핵 놓고 양분
가수 이승환은 12·3 비상계엄 사태 후 탄핵 촉구 집회에서 무료로 공연하는 등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온 연예인 중 한 명이다. 경북 구미시는 지난해 12월23일 이승환의 데뷔 35주년 공연 대관을 취소했다. 김장호 시장은 "25일 예정됐던 이승환 공연을 시민과 관객의 안전을 고려해 취소한다"며 "구미시문화예술회관 운영조례 제9조에 따른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승환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안전은 핑계이고 핵심은 정치적 오해를 살 발언을 하지 말라는 서약서 날인 거부 때문이라고 보인다. 이 사건은 '표현의 자유'라는 자유민주주의 가치 훼손, 공무원인 시장의 정치 중립 의무 위반으로 야기된 것"이라며 부당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승환은 김장호 구시장을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과 예매자 100명에 대한 1인당 50만원의 배상을 요구했다.
이 외에도 밴드 '뜨거운 감자'의 구성원인 김C가 윤 대통령 체포 찬성 집회에 참석했다. 그는 '내란 수괴 체포 구속 윤석열'이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관련 집회 참석을 인증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며 탄핵을 반대한 JK김동욱은 대구 공연을 취소당했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그는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새해부터 안타까운 소식을 전한다. 25일 대구 서구문화회관 공연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이어 "공연 측에서는 제 출연을 반대하는 외부 민원 때문에 안전상의 이유를 전달했다"며 "공연 오시는 분들의 민원이 아닌 공연을 진행할 경우 시위를 하겠다느니 협박의 의도로 민원을 넣은 외부 몇몇 사람들의 터무니없는 선동에 취소가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구에서 몇 년 만의 공연으로 일주일 전부터 듀엣곡 연습도 강행하고 있었는데 아쉽다. 주변에선 소송해야 된다느니 여러 얘기들을 하시지만 그것보단 공론화해서 다시는 계약상의 위반이 아닌 몇몇 선동자들의 의견으로 다수의 뜻이 무너지는 사태가 재발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남긴다. 그날 오시는 팬분들에게 다시 한번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대표적 보수 연예인인 가수 김흥국 또한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주변 '윤석열 대통령 관저 앞 불법 체포 저지' 집회에 참석해 연단에 올라 "매일 유튜브에서 공격당하고 있다"라며 "(제 곡) '호랑나비'를 '계엄 나비'라고 하고, 어떤 이들은 '내란 나비'라고 해서 살 수가 없다"라고 얘기했다. 김흥국은 "대한민국이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라며 "대한민국을 지키고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는데 이번 주가 고비라고 한다, 조금만 더 힘을 합쳐서 우리가 뭉치면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다"라고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배우 최준용도 지난 3일 서울 중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국민대회'에서 연단에 올라 "진작에 연단에 올라와서 마이크 잡고 싶었는데 여러분들이 좋아하시는 (김)흥국이 형님 있지 않나, 저도 같은 불자"라며 "그래서 솔직히 올라오기가 쑥스러웠는데 이렇게 허락해 주셔서 영광스럽게 마이크를 잡게 됐다"라고 얘기했다.
최준용은 "어찌 됐든 벌써 한 달 정도 됐는데 지난해 12월3일이었다"며 "느닷없는 계엄령 선포에 여기 계신 분들 전부 깜짝 놀라셨겠지만 저도 집에서 TV 보고 있다가 깜짝 놀랐다, 사실 더 놀란 건 몇 시간 만에 계엄이 끝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심 좀 아쉬웠다, 경험하신 거 좀 제대로 하시지, 이렇게 쉽게 끝낼 거 뭐하러 하셨나 솔직히 아쉬웠다"며 "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윤석열 대통령님의 큰 뜻을 몰랐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준용은 "대통령님이 저렇게 망가지시는데 어떻게 안 나올 수가 있나"라며 "이왕 이렇게 된 거 더 이상 숨지 않겠다, 계속 나서서 목소리 내고 힘 실어드리도록 하겠다"라고 얘기했다.
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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