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엔비디아 실망감에 기술주 투매…나스닥 1.89%↓ 마감

홍영재 기자 2025. 1. 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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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동반 하락했습니다.

기술주 위주로 투매가 나오면서 나스닥종합지수는 2%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의 신기술에 대한 실망감에 기술주 투매가 일어났습니다.

미국 서비스업 업황 지수가 확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물가 지수가 예상치를 웃돈 여파도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예상보다 뜨거운 물가에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해졌고 미국 국채금리가 튀어 오르자 기술주 매도세가 강해졌습니다.

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8.20포인트(0.42%) 내린 42,528.36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6.35포인트(1.11%) 떨어진 5,909.03, 나스닥종합지수는 375.30포인트(1.89%) 급락한 19,489.68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전반적인 증시의 하락은 엔비디아가 주도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이날 6% 넘게 급락하며 시가총액이 3조5천억 달러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5'에서 연설에 나서고 신기술을 선보였지만 기대감보다 실망감이 더 컸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엔비디아는 이번 행사에서 로보틱스 기술을 가속할 수 있는 코스모스 플랫폼과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벤치마크의 코디 애크리 분석가는 "황이 예사대로 인공지능 산업의 현황과 방향에 대해 광범위한 강의를 제공하고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술을 여러 가지 발표했지만, 많은 투자자는 블랙웰과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플랫폼 루빈에 대한 더 구체적인 진행 상황을 기대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황의 설명회는 다소 심심했다"며 "2026년에 출시가 예정된 엔비디아의 루빈 아키텍처에 대한 명확성이 부족해 실망감이 커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엔비디아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면서 인공지능 및 반도체 관련주의 주가도 전반적으로 꺾였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84% 하락했고 주요 구성 종목도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TSMC는 3.90%, 브로드컴은 3.29%, ASML은 1.42%, AMD는 1.71% 밀렸습니다.

그나마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2.67% 상승했습니다.

기술주 전반에 걸친 투매 심리에 거대 기술기업들도 휩쓸렸습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는 1%대 하락률을 기록했고 테슬라는 4% 넘게 떨어졌습니다.

아마존도 2.42% 하락하며 불안한 투심을 반영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홍영재 기자 y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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