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학교가 행복에게 길을 묻다

2025. 1. 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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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연 대전원앙초 교장

삶의 목적을 묻는 질문에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기 위해서'라는 답을 한다. 그렇다면 학교는 행복한 사람을 기르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겠다.

필자는 1991년 4월, 대전에 초등 교사로서 첫발을 내딛고 그동안 교육전문직, 교감을 거쳐 현재 교장으로 재직중이다. 34년 근무기간에 학교에도 실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1991년의 학교보다 2025년의 학교가 더 행복한가를 누군가 묻는다면 선뜻 그렇다고 대답하지 못한다.

도시락은 편리하고 영양 있는 급식으로 바뀌고, 난로는 스위치만 누르면 냉난방이 되는 에어컨으로 교체되고, 분필 가루 날리던 칠판은 전자칠판으로 바뀌는 등 분명 시설은 더 좋아졌다. 또한, 학생들의 다양한 역량을 길러주고 바른 사람으로 기르기 위해 여러 차례 교육과정을 개정하고 수 많은 교육정책들을 쏟아냈지만, 어디에서도 더 행복해졌다는 소식을 듣기는 어렵다.

무엇이 학교의 구성원인 학생, 교사, 학부모의 행복도를 떨어뜨린 것일까. 행복한 학교를 구현하는 것은 어떻게 가능할 것인가는 필자의 학교 경영의 화두이다. 결국은 우리 교육이 학생을 중심에 둔 교육을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일이다. 최근의 교육정책인 늘봄학교를 보더라도 학부모의 만족도를 조사하여 만족도가 높으니 좋은 정책이라고 홍보하지만, 정작 하루 종일 학교에 묶여 있어야 하는 학생들의 입장과 만족도를 고려하고 있지는 않은 것 같으니 말이다.

필자가 추구하는 학교 비전은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감성스마트미래학교'이다. 학생을 중심에 둔 본질 중심의 학교 경영만이 행복한 학교에 다가가는 길이라 여긴다. 학교를 학습과 휴식과 소통이 가능하도록 공간을 혁신하고, 칭찬과 격려를 통해 사기를 높여주며, 감사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길러주어 따뜻한 감성을 길러주고,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스마트교육으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우리 아이들 한 사람 한 사람을 어여쁜 꽃 한 송이 보듯 관심을 기울이고 살피는 일은, 행복한 학교에 다가가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새해에는 모든 학교가 행복 속에서 길을 찾기를 소망해 본다. 오상연 대전원앙초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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