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는 전세 선호 여전하지만…"전셋값 지속 상승 땐 월세 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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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사기' 여파로 빌라·오피스텔 등 서울 비(非)아파트 임차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날로 높아지는 반면 아파트는 여전히 전세 선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급 불균형으로 전세가격이 계속 오르면 서울 아파트 임차시장에서도 이른바 '반전세' 형태의 월세 비중이 지금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세사기 여파로 비아파트 임차시장에서 '탈(脫) 전세' 현상이 두드러짐과 동시에 아파트 전세로 진입하려는 수요가 강해진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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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1월 서울 아파트 임차거래 중 전세 59%
'탈 전세' 비아파트 대비 전세 비중 여전히 강세
전세가율 오름세는 변수…'반전세' 늘어날 수도
"전세, 선호지역 유지되겠지만, 전반적 축소 가능성"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전세 사기’ 여파로 빌라·오피스텔 등 서울 비(非)아파트 임차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날로 높아지는 반면 아파트는 여전히 전세 선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급 불균형으로 전세가격이 계속 오르면 서울 아파트 임차시장에서도 이른바 ‘반전세’ 형태의 월세 비중이 지금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이데일리가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에 의뢰해 서울 아파트 임차거래량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21만 516건이 거래됐다. 이중 전세 거래는 12만 3607건으로 58.7%의 비중을 보이며, 월세(8만 6909건·41.3%) 보다 여전한 우위를 보였다.
비아파트는 전체 임차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2년 45.2%에서 지난해(1~11월) 59.1%로 크게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아파트는 44.1%에서 41.3%로 오히려 소폭 줄어든 모양새다.
전세사기 여파로 비아파트 임차시장에서 ‘탈(脫) 전세’ 현상이 두드러짐과 동시에 아파트 전세로 진입하려는 수요가 강해진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비아파트 전세를 살던 수요자들이 아파트로 갈아타기를 원하는 이들이 많으니 아파트 임차 수요 자체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서울 아파트 임차시장에서도 월세가 점진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아파트는 전세가율이 50% 안팎이라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어 전세시장은 오래 갈 것”이라면서도 “다만 가계부채 관리 기조 하에 전세대출이 예전만큼 잘 나오지 않아 전세금이 오르면 반전세가 더 많이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주택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감이 표출되기 시작한 지난해 KB부동산 집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율은 1월 52.25에서 12월 54.04로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다. 주택공급 부족 현상은 올해 하반기 본격화돼 내년까지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이같은 수급 불안에 따른 전세가율 상승은 불가피해 아파트 임차시장에서도 탈 전세 움직임이 힘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인 셈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유동성 있는 고소득 계층을 중심으로 한 선호지역 전세는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전세시장 전반적으로 축소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남궁민관 (kungg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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