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태 “국힘 의원 45명도 윤석열이 체포 안되면 당황할 것” [김은지의 뉴스IN]

임지영 기자 2025. 1. 7.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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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https://youtube.com/sisaineditor)

■ 진행 : 김은지 기자

■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1월7일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오른쪽)과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이 관저 앞으로 간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박성태 “45명이나 이상하다면 문제가 심각해, 이 정도면 정당 해산 심판 생각”
장성철 “영남 지역에선 공천만 받으면 당선 가능성, 이런 모습 보여주는 게 좋겠다는 생각하는 것”
박성태 “대통령 돌아왔을 때 제일 당황할 사람들은 관저에 간 의원들, 비극의 희생자가 돌아온 미치광이 독재자되는 것”
장성철 “나경원 의원이 제일 이해가 안 가요. 윤석열 대통령에게 핍박받았다는 이미지로 동작에서 당선이 된 건데”
박성태 “국힘 의원들, 비극적 서사의 주인공을 내가 두둔했다고 자기 지지층에 얘기하는 것”

■진행자/많은 사람들한테 고민을 주는 장면이 어제(1월6일) 있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왜 한남동 관저 앞에 간 걸까요?

■박성태/윤상현, 김민전 의원이 그렇게 할 때는 그냥 극히 일부가 그렇게 한다고 생각했어요. 통계적으로 이상한 사람은 늘 있으니까, 하필 그런 분이 국회의원이라는 게 걸리지만 이상하구나 정도로 생각할텐데 45명이나 이상하다면 이건 문제가 심각한 거죠. 이 정도면 정당 해산 심판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돼요. 그래도 민심이 정치적으로 선택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했는데 자꾸 위헌 정당에 대한 벌점을 쌓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장성철/의리가 중요한 것 같아요. 보면 대통령실에서 일했던 분들, 그리고 대통령이 아끼는 분들의 모습도 좀 보여요. 김행 장관 후보자 보세요. 당협위원장도 아니고 국회의원도 아닌데 저기 가 있단 말이에요. 사진 찍히는 앞자리에 딱 보이게 있어요. 지지층들이 대통령 안 지키고 뭐 하냐면서 수천 건의 문자 폭탄을 던졌다고 하고 있고, 영남에 있는 당원들도 대통령 지키라고 할 거에요. 저분들이 경선을 해 가지고 또 국회의원 선거에 나가거든요. 공천만 받으면 영남 지역은 어쨌든 민주당 후보에 비해서는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당선될 가능성이 높으니 자신의 정치적인 미래를 위해서라도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거죠.

국민의힘 의원들이 1월6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기 위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집결했다. ⓒ연합뉴스

■진행자/나경원 의원은요? 국민의힘 수도권 당협위원장들은 좀 다른 결이라고 하는 보도가 꽤 나왔거든요.

■장성철/제일 이해가 안 가요. 윤석열 대통령한테 핍박을 받았다라는 이미지로 동작에서 ‘그래도 나경원 한번 찍어줘야지’ 그랬는데 지금 판사 출신이 저기 가 가지고 판사가 발부한 영장이 불법이라고 외치고 있잖아요. 당 대표 노릴 수도 있고 서울시장 노릴 수도 있는데 출마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당선이 목적이어야죠.

■박성태/나경원 의원, 조배숙 의원, 김기현 의원 다 똑똑한 분들이잖아요. 아예 탄핵이 잘못됐다고 생각할 것 같지는 않고 본인이 그렇게 믿으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본인의 이익을 위해서. 김기현 의원은 당 대표 한 번 했다가 별 힘도 없이 그냥 나갔잖아요. 그래서 아주 극렬 지지층의 목소리를 등에 업고 당의 주류로 올라서려고 하는 것 아닐까 추정합니다. 나경원 의원 같은 경우는 원래 저러진 않았거든요. 저 정도는 아니었어요. 근데 저렇게 하는 거는 나도 저렇게 하다가 대선 주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에요. 강성 지지층의 힘을 얻어서 경선에 이기고 그다음에 본선에 들어가는 거잖아요. 일단 본선에 가서는 어차피 여야가 1 대 1 게임이다, 그러면 기회가 온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진행자/ 그런데 또 윤석열 대통령이 밥 먹자고 한 건 거절했어요.

■장성철/제가 참모라도 의원이 ‘밥 먹으러 오라는데 어떡할까’ 그러면 ‘지금 탄핵 당한 대통령인데 같이 밥 먹는 게 알려지면 좋겠습니까?’ 이럴 것 같아요. 그것도 몰래 따로 혼자 가서 먹는 것도 아니고 40명 넘게 가서 먹는 거는 이미지가 안 좋을 것 같은데요. 타겟이 될 것 같으니 하지말라고 할 것 같아요.

■박성태/그럴 일은 없지만 헌재에서 탄핵이 기각된다고 가정을 해보면 대통령이 돌아왔을 때 제일 당황할 사람들은 관저에 간 저분들이에요. 앞으로 모든 선거는 진다고 봐야하거든요. 저분들은 ‘윤석열이 비극의 희생자다’라고 만들어 놓고 ‘나는 그 사람을 지키려고 했어’라는 이미지를 만들려고 하는 거예요. 그런데 돌아와 버리면 비극의 희생자가 아니라 ‘돌아온 미치광이 독재자’가 되잖아요. 그때 제일 당황할 겁니다. 자기 선거를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서 윤석열을 비극적 서사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살아나면 비극이 안 되잖아요. 그래서 밥은 못 먹는 거예요.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은 1월7일 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혐의 사건을 수사할 권한이 있는지와 관련해 "아무런 논란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진행자/장성철 소장이 준비해온 ‘말말말’은 ‘불법’이에요.

■장성철/판사가 체포영장을 발부했는데 그게 불법이라고 하면 도대체 이거를 어떻게 비판해야 될지 나는 능력이 안돼요. 판사가 체포 영장을 발부할 수 있는 마지막 결정권자잖아요.

■박성태/이게 전반적으로 땡깡인거죠. 조폭을 현행범으로 잡으려고 하는데 당사자는 정당 방위라고 해요. 판사가 체포 영장까지 받았는데도 그건 판사 생각이고 잡지 말라고 하는거죠. 대법원 무죄 확정 판결 받기 전까지는 공권력의 인신 구속이나 체포에 대해서 응하지 않을 거라고 이제 누구나 주장할 수 있게 된 거예요. 말이 안 되는 거죠. 윤석열 대통령은 이미 정상인의 범주를 넘어섰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대가 전혀 없어요. 그런데 국민의힘 의원 수십 명이 거기에 동조하고 두둔하고 있는 것 자체가 또 하나의 참담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장성철/우리나라가 어쨌든 법치주의고 시스템에 의해서 운영되는 나라잖아요. 올바른 사법 시스템의 첫 단계부터 불법이라면서 안 따를 거라고 하는 거에요. 그렇게 본인도 얘기를 하고 판사 출신 의원들이 그거는 잘못됐대요. 권성동 원내대표는 검사 출신인데 공수처더러 ‘짝퉁영장 집행’이라고 해요. 그러니까 여기서부터 대화가 안 되는 거에요.

■진행자/ 이준석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되기만 하면 국민의힘 의원들이 돌변할 거라고 전망하던데요.

■박성태/이분들이 원하는 건 비극적 서사의 주인공을 내가 두둔했다고 자기 지지층에 얘기하는 거예요. 체포가 딱 되는 순간에 비극적이잖아요. 체포되면 그때는 약간 ‘너희들, 어떻게 이럴 수 있어’라고 해요. 그거 한 일주일 정도 얘기한 다음에 ‘됐다, 이제 이제 대선 국면으로 가자’ 할거에요.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월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사유에서 내란죄를 철회한 것과 관련해 항의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성철/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보수 우파 진영도 손절하려면 김건희 여사 건이 뭔가 터져야 돼요. 지금은 다 의혹이지 수사나 조사를 통해서 확인된 게 없고 처벌받은 게 없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것이 터져야 영남 지역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아 이거는 안 되겠네’ 그렇게 될 것 같아요. 박근혜 대통령 때도 최순실 사건이 터지면서부터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급전직하했거든요. 국정농단하면서 정호성 휴대폰에서 음성 녹음 나오고 막 이렇게 해가지고 ‘야 이거는 정말 창피하다’ 그런 거였잖아요.

■진행자/계엄은 문제가 있지만 내란까지는 아니다 뭐 이런 식의 주장을 국민의힘 일부에서 하더라고요.

■박성태/내란이라는 규정을 떠나서 그냥 사실관계로 보면 국회에 총을 든 군인이 간 거잖아요. 그리고 케이블타이 얘기도 나왔지만 선관위 직원들 30명을 체포해서 구금시키라고 한 거예요. 노상원이 야구방망이 같은 체포 도구 준비까지 지시했다는 거고요. 부정선거를 핑계로 2차 계엄 가고 국회 해산하고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었던 거에요. 내란죄냐 아니냐 그거는 법원에서 나중에 판단할 일이고 이것만으로도 어떻게 두둔해요?

■진행자/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1월 복귀설에 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박성태/아마 1월 초쯤에는 체포 영장이 집행되고 그러고난 뒤 약 2주간 ‘아니 이 불쌍한 애를 체포해 가면 어떡해’ 이렇게 떠들고 그다음에는 ‘자 우리가 계속 이렇게 슬퍼할 때만은 아닙니다. 이제 대선을 위해서 뛰어야 되죠.’ 그러면서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바꾸리라 예상했는데 공수처가 무능해서 형 집행이 늦어지고 있죠. 이때까지는 한동훈 대표도 나올 공간이 없고 끼어들 틈이 없어요. 예를 들어 유승민 전 의원도 지금 목소리를 높여봐야 별반 끼어들 틈이 없는 것 같아요. 체포 영장이 집행되고 나면 구속까지 가겠죠. 길면 2주예요. 탄핵 심판 트랙이 하나 가고 또 한쪽에는 이제 대선 얘기가 나올 겁니다. 그러면 국민의힘에서 더 이상 윤 대통령을 쉴드 치거나 이렇게 못해요. 왜 그러냐면 표심에 호소를 또 해야 되니까. 일부는 물론 강성 지지층에 호소하기 위해 하겠지만요. 그러면 한 전 대표가 그때쯤 슬슬 나가볼까 하는 얘기가 생길 거에요.

*기사 인용 시 〈시사IN〉 ‘김은지의 뉴스IN’으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제작진

프로듀서: 최한솔·김세욱·이한울 PD

진행: 김은지 기자

출연: 김준일 시사평론가, 김영화 기자,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임지영 기자 toto@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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