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앵커 "尹 스스로 예외됐다" "영장 무용지물 만들어"
MBC 앵커 "공수처 무기력…尹 법치주의 모독" TV조선 기자 "尹의 X맨?" SBS 앵커 "준비도 대책도 없어" 채널A 앵커 "아무도 책임안져"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무산을 두고 윤 대통령과, 수사를 주도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대한 방송사 앵커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JTBC 앵커들은 “윤 대통령 스스로 예외가 됐다”, “영장을 무용지물로 만들었다”고 비판하면서 공수처에 대해서도 체포를 포기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MBC 앵커는 공수처가 무기력한 사이 피의자(윤 대통령)가 법치주의를 모독했다고 비판했다. TV조선 기자는 공수처가 X맨이냐는 말도 나온다고 했고, SBS 앵커는 준비도 대책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한민용 JTBC 앵커는 6일 저녁 '뉴스룸'의 신설 코너 '뉴스룸 클로징'에서 “'법 적용엔 절대 예외가 있을 수 없다' 이렇게 말하면서 법치주의가 신념이라고 강조해온 사람, 바로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하지만 이제 그 스스로가 '예외'가 돼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재원 앵커는 “법원이 발부한 영장이라면 모두 예외 없이 집행돼야 하는데, 내란죄 피의자인 윤 대통령은 영장을 무용지물로 만들었다”며 “이런 식으로 자기 차례가 왔을 때 나만 쏙 빠지려고 한다면, 그건 신념도 또 법치주의도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한민용 앵커는 톱뉴스 오프닝멘트에서 공수처가 영장 기한을 앞두고 2차 체포 시도를 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것을 두고 “사실상 공수처가 체포를 포기한 게 아니냐는 비판마저 나온다”며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됐던 조건 중 달라진 건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한 앵커는 “오히려 영장 집행을 불법적으로 거부하는 윤 대통령의 태도가 신병확보의 필요성을 더 키운 상태”라고 강조했다.
박병현 JTBC 기자는 '뉴스룸' 스튜디오에 출연해 오 처장이 지난달 11일 국회에서 체포의지를 밝히는 등 수사의지를 드러냈으나 “결국 말 뿐인 것으로 드러난 것”이라며 “대통령의 신병을 어떻게 확보하고, 무슨 내용으로 조사할지보다는 '대통령 조사'란 외양에만 치우쳤단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조현용 MBC 앵커는 '뉴스데스크' 톱뉴스 오프닝멘트에서 영장 집행 시간이 거의 끝난 것을 두고 “피의자(윤석열)와 수뇌부가 개인 사병처럼 전락시킨 경호처를, 대통령 권한대행이 뒷짐 진 채 방치하고 공수처가 무기력하게 주춤하는 사이, 극우와 결탁한 피의자는 국민과 헌법을 조롱하고, 법치주의를 모독했다”며 “체포가 가능했던 7일 동안 수많은 시민이 추위에 떨었고, 경제는 불확실성에 흔들렸고, 국가적으로 소중한 시간은 날아가 버렸다”고 성토했다.

주원진 TV조선 기자는 이날 '뉴스9' 스튜디오에 출연해 '윤 대통령 수사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는 윤정호 앵커 질의에 “일각에선 공수처가 윤 대통령의 '엑스맨'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온다”며 “비상계엄 사태 핵심관계자들 대부분은 이미 검찰과 경찰 수사로 기소까지 이뤄진 상황인데, 공수처가 맡고 있는 윤 대통령 수사만 각종 논란에 한 발도 못 나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현우 SBS 앵커는 톱뉴스 오프닝 멘트에서 공수처가 마지막 날인 이날도 영장 집행에 나서지 않은 점을 들어 “이 과정에서 체포영장 집행을 경찰에 다 맡긴다고 했다가 그걸 경찰이 거부하자 다시 거둬들여 스스로 혼란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김 앵커는 이어진 뉴스 앵커멘트에서 경호처 비협조 탓을 한 공수처 주장을 두고 “모두가 생각했었던 경호처의 강경 대응을 정작 공수처만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대통령을 체포하러 가면서 제대로 준비도 하지 않고 대책도 없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최문종 KBS 앵커도 '뉴스9' <경찰에 '체포' 넘기려다…하루종일 '혼선'> 앵커멘트에서 공수처가 이날 체포영장 집행을 경찰에 일임했다 취소한 소동을 두고 “결국 공수처의 미숙하고 이기적인 업무 처리에 혼선만 빚어진 셈이 됐다”고 지적했다. 최 앵커는 이어진 리포트 <사건 달라더니…공수처, 수사의지 있나?> 앵커멘트에서도 소환조사 한 번 못하고, 영장 집행도 못한 공수처를 두고 “과연 이렇게 계속 수사를 맡겨놔도 될지, 공수처의 수사 역량과 의지에 의문이 일고 있다”고 비판했다.
성문규 YTN 앵커도 '뉴스나이트' 톱뉴스 <“체포는 경찰, 수사는 우리가”…오락가락 결국 철회> 오프닝멘트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기한 마지막날인 오늘 공수처가 영장 집행을 경찰에 일임하기로 했다가 번복하는 촌극이 벌어졌다”며 “윤 대통령 신병 확보에 한 차례 실패한 데 이어, 또 한 번 논란만 일으켰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동정민 채널A 앵커는 이날 '뉴스A' '앵커의 마침표'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에서 “법치를 말하던 대통령, 법원 체포 영장에 맞서고 있다”며 “대통령 수사를 맡겠다던 공수처, 영장 집행 못하겠다며 백기를 들었다”고 지적했다. 동 앵커는 “경찰도 혼자서는 집행 안 한다며 버티고, 대통령 권한대행은 수수방관 중”이라고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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