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빚더미 … 부도공포 확산

박재영 기자(jyp8909@mk.co.kr), 손동우 기자(aing@mk.co.kr), 문지웅 기자(jiwm80@mk.co.kr) 2025. 1. 7. 18: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공능력 58위의 신동아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경기 침체에 따른 건설업계 부도 공포가 재점화했다.

7일 국내 30대 건설사(국토교통부 시공능력 순위 기준) 중 지난해 3분기 분기보고서를 공시한 23곳의 부채 비율을 전수조사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11개 업체의 부채 비율이 20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워크아웃 중인 태영건설(부채 비율 747.7%), 금호건설(640.5%), 코오롱글로벌(559.6%)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0대 건설사 중 11곳 부채비율 200% 넘어 '빨간불'
작년 법인 파산신청 역대최다 … 어음부도율도 급등

◆ 건설사 부도공포 확산 ◆

시공능력 58위의 신동아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경기 침체에 따른 건설업계 부도 공포가 재점화했다.

7일 국내 30대 건설사(국토교통부 시공능력 순위 기준) 중 지난해 3분기 분기보고서를 공시한 23곳의 부채 비율을 전수조사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11개 업체의 부채 비율이 20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23개 건설사 중 부채 비율이 400%를 초과한 업체도 4곳에 달했다.

부채 비율(자본총계 대비 부채총계 비율)은 100% 이하가 이상적이다. 건설업계에서는 투자금 회수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특성을 고려해 부채 비율 100~150%는 안정적으로 평가한다. 다만 200%를 넘어가면 위험 수준으로 본다. 부채 비율이 400%를 넘으면 '잠재적 부실 징후'로 판단한다. 워크아웃 중인 태영건설(부채 비율 747.7%), 금호건설(640.5%), 코오롱글로벌(559.6%) 등이 이에 해당한다. 법정관리를 신청한 신동아건설이 부채 비율 400%를 넘었다.

문제는 앞으로도 건설사들의 실적 개선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미분양 증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공사비 급등, 수주 가뭄 등 온갖 악재가 터진 가운데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커지면서 올해 최악의 줄부도 사태를 맞을 수 있다는 경고음이 나온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사업을 진행 중인 대형사를 빼고 지방 중하위권 건설사 중에는 이미 위험 수준을 훌쩍 넘겨 경영 위기 상황에 빠진 데가 여러 곳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올해 부도 건설사 숫자가 작년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건설 한파로 내수 부진이 확산하면서 파산신청을 한 기업도 사상 최대 규모에 달했다. 법원행정처가 발간하는 법원통계월보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전국 법원에 접수된 법인 파산신청은 1745건으로, 2023년 기록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집계하는 어음부도율도 지난해 11월 기준 0.21%로, 2023년 4월 0.26% 이후 가장 높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보증 사고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며 "중소·영세법인 파산이 금융권 부실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국신용평가는 건설업 외에도 석유화학업, 유통업, 2차전지업 등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박재영 기자 / 손동우 기자 / 문지웅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