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주 작가, 첫 홍콩 개인전…'닿지 않는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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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리오갤러리는 전속 작가 이진주(44)의 첫 홍콩 개인전이 오는 3월2일까지 열린다고 밝혔다.
이차원의 화면 위에서 '설치회화'의 또 다른 경계를 창조한 작가 이진주는 "홍콩에서 첫 개인전을 열게 되어 기쁘다"며 "작품에서 보이는 것은 지극히 사실적 형상이지만 의미 너머의 것들, 형언할 수 없는, 이름 붙일 수 없는 가능성들을 시각 언어로 변환하여 펼쳐낸 결과물로 예술가로서의 고전적인 소명을 계승하며 회화의 언어를 통하여 세상의 본질을 포착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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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아라리오갤러리는 전속 작가 이진주(44)의 첫 홍콩 개인전이 오는 3월2일까지 열린다고 밝혔다.
지난 5일 홍콩 유즈미술관이 프로젝트성 공간으로 운영하는 ‘유즈 프로젝트 스페이스 오브 아트’에서 개막한 전시는 '닿지 않는 땅 No Ground'을 타이틀로 작가의 대표적 연작인 ‘블랙 페인팅을 비롯해 신작 23점 등 설치 회화 총 25점을 선보인다. 유즈미술관 ‘유즈 플로우(Yuz Flow)’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열린다.
4미터 폭의 대형 파노라마 풍경화 '닿지 않는 땅 No Ground'(2024)은 설경 속 커다란 바위와 인물, 어떠한 사건의 흔적이 남겨진 장면을 보여준다. 계절과 시간이 모호하게 뒤엉킨 장면은 여러 상황에 대한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극도로 사실적이고 섬세한 묘사 방식은 보는 이가 화면 가까이 다가오도록 이끈다.
대표작인 ‘블랙 페인팅’ 중 '볼 수 있는 Visible' 연작 8점과 '사물이 아닌 사건으로 이루어진 Composed of Events, Not Things' 연작 10점도 소개한다. 남편이자 동료 작가인 이정배가 개발한 수제 안료 ‘이정배 블랙’으로 채색한 화면들이다. 수성 분채와 투명도가 높은 전통 동양화 재료를 혼합하여 만든 안료는 매우 어둡고 밀도 높으며 벨벳 같은 질감을 가진 무광의 검은색을 구현해냈다.

동양화를 전공한 이진주 작가는 일상에서 마주한 낯설고 기묘한 장면, 대상, 풍경을 동양화의 채색 기법을 응용해 섬세하게 묘사한다. 시간과 공간과 시점을 입체적 회화로 표현한 이진주의 ‘쉐이프드 캔버스’가 큰 풍경 안에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는 디테일을 들여다보는 방식이라면, 온통 검정인 어둠 속에서 드러나는 몸의 부분인 손이나 얼굴을 표현한 ‘블랙 페인팅’은 좀 더 기이한 방식으로 파편화된 대상들을 보다 극적으로 보여준다.
이차원의 화면 위에서 ‘설치회화’의 또 다른 경계를 창조한 작가 이진주는 “홍콩에서 첫 개인전을 열게 되어 기쁘다"며 "작품에서 보이는 것은 지극히 사실적 형상이지만 의미 너머의 것들, 형언할 수 없는, 이름 붙일 수 없는 가능성들을 시각 언어로 변환하여 펼쳐낸 결과물로 예술가로서의 고전적인 소명을 계승하며 회화의 언어를 통하여 세상의 본질을 포착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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