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몸집 줄이기…"우리도 무섭다" 위기 대응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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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경기침체와 아파트 미분양, 공사비 증가, 탄핵 정국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건설사들이 '복합 위기'에 빠졌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업의 위기는 중소형뿐 아니라 대형사에게도 마찬가지"라면서 "올해에는 수주에서도 확실히 돈이 되는 곳만 골라 하는 선별수주 행태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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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건설 경기침체와 아파트 미분양, 공사비 증가, 탄핵 정국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건설사들이 '복합 위기'에 빠졌다. 63빌딩을 지었던 중견건설사 신동아건설마저 자금난에 법정관리를 신청하자 건설업계 전반으로 위기가 확산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지난해 8월 박상신 대표가 취임한 이후 기존에 수주했던 사업의 사업성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어려워지자 기존 사업의 비용을 다시 꼼꼼히 따져보기 위해서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박 대표는 "올해 사업 추진시 현금흐름을 의사결정 지표로 삼고 위험 관리 역량과 매뉴얼 기반의 차별화한 경쟁력을 확보해달라"고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건설업의 위기는 현금 유동성 악화에서 시작되고 손실을 막지 못하면 버티지 못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신규 수주 사업의 안정적인 현금 흐름은 물론이고 미착공 사업과 진행 사업에 투자한 모든 자금에 대해 철저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불요불급 투자는 과감히 중단하고 고정비 지출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대형건설사들도 올해 신년사에서 비용 절감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는 "2025년은 다가올 3년 중 가장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불필요하거나 긴급하지 않은 비용은 최대한 줄여 재무 안전성을 확보해 나가자"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의 경우 지난해 4월부터 임원 임금의 10~15%를 자진반납하고 회의비를 30% 감축했다. 직원들도 경영 위기 극복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임금 조정을 회사에 위임하고 연차 소진을 통해 경비 절감에 나섰다.
조직을 통폐합하고 인력을 줄이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달 인사를 통해 전체 임원 규모를 15% 줄였는데 계열사인 포스코이앤씨의 임원 수도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글로벌 역시 임원 수를 줄이고 건설부문 직속으로 원가 기획팀을 신설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그룹계열 건설사를 중심으로 인력 구조조정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대형건설사들이 비용 절감을 외치면서 올해 신규 사업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보다는 사업성이 확실한 곳만 골라 따내는 '선별수주' 경향이 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업의 위기는 중소형뿐 아니라 대형사에게도 마찬가지"라면서 "올해에는 수주에서도 확실히 돈이 되는 곳만 골라 하는 선별수주 행태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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