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무속 경영' 논란에 구체적 소명 필요한 까닭 [이슈&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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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간의 분쟁이 장기전 양상이다.
이같이 무속과 밀접한 관계임이 드러나며 그에겐 '주술 경영' '무속 경영'이라는 꼬리표가 붙었지만, 당시 민 전 대표는 "무속인을 지인으로 두면 안 되냐"라는 입장만 냈을 뿐, 제대로 된 해명을 내놓지 않아 되려 비난 여론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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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하이브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간의 분쟁이 장기전 양상이다. 갖가지 논란이 불거졌지만, 명확한 해명이 따르지 않아 의혹만 켜켜이 쌓이고 있다.
양측 간의 갈등은 지난해 4월 촉발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민 전 대표는 하이브 소속 타 걸그룹이 뉴진스의 콘셉트를 베꼈다며 각종 문제를 제기했고, 하이브는 민 전 대표가 불법적인 경영권 탈취를 꾀했다고 보고 내부 감사 진행 사실을 공식화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주술 경영 의혹, 사내 성희롱 사건 은폐 의혹, 뉴진스 템퍼링 의혹 등 온갖 논란이 불거지면서 충격을 안겼다. 특히 민 전 대표가 무속인에게 걸그룹 멤버 선정 과정을 상의하고, 수천만 원을 들여 굿을 했다는 대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당시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가 여성 무속인에 지나치게 의존 중이다. 사망한 자신의 여동생이 빙의했다고 믿고 여동생의 이름으로 무속인을 부르는가 하면, 6개월간 무려 5만 8000건의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면서 "민희진 대표가 인사, 채용 등 주요한 회사 경영사항을 여성 무속인에게 코치 받아 이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민 전 대표는 '지영님0814'로 알려진 무속인 이 모 씨에게 자신이 보유한 하이브 주식의 매도 시점을 상의하는가 하면, 어도어라는 사명에 대해 검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뉴진스 데뷔조 선별 과정도 무속인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무속인에게 의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이 무속과 밀접한 관계임이 드러나며 그에겐 '주술 경영' '무속 경영'이라는 꼬리표가 붙었지만, 당시 민 전 대표는 "무속인을 지인으로 두면 안 되냐"라는 입장만 냈을 뿐, 제대로 된 해명을 내놓지 않아 되려 비난 여론을 키웠다.
물론 무속인을 지인으로 곁에 둘 순 있다. 그러나 무속인에게 경영 자문을 구하는 건 단순 지인으로 보기 어려우며,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경영자로서 무속인에게 경영 전반을 의지했다는 건 경영인으로서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입증한 꼴이다. 해당 무속인은 현재 자취를 감춘 상태다.
무속인을 맹신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던 그가 지난해 10월엔 한 강연에서 뜬금없이 '하나님'을 연거푸 입에 올리며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드러내기도 해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다.
그는 "하나님이 나한테 '너는 감당할 수 있다'고 한다. 그냥 내가 감당할 만큼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 이게 이유가 있을 거다'라며 감당할 거다" "위에서 하나님이 다 알아서 해주실 거다. 우리가 이러쿵저러쿵 백날 얘기해 봤자 아무도 모른다. 그 고통은 하나님밖에 모른다" 등의 발언을 했다.
그가 공식 석상에서 종교와 관련한 얘기를 한 건 이례적인 일이었던 만큼 일각에선 자신의 주술 경영 의혹을 잠재우기 위해 이 같은 발언을 한 게 아니냐라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서울서부지법은 6일, 어도어 전 직원 A씨가 민 전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 조정 기일을 진행했으나 민 전 대표 측이 "전체 사실 자체를 인정할 수 없어 조정에 응할 의사가 없다"고 밝히면서 결렬됐다. 조정이 불성립되면서 손해배상 소송은 정식 재판에 돌입하게 됐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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