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T 이어 양키스도? 김하성 유력 행선지서 빠지나…SD와 '3회 연속 타격왕' 트레이드 논의 중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글레이버 토레스와 결별한 이후 김하성과 계속해서 연결고리가 생기고 있는 뉴욕 양키스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타격왕' 루이스 아라에즈를 두고 트레이드를 논의 중이다.
'MLB.com'은 7일(한국시각) "뉴욕 양키스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3년 연속 타격왕 루이스 아라에즈의 트레이드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키스의 이번 스토브리그의 목표는 매우 명확했다. 최우선 과제는 후안 소토의 잔류를 이끌어내는 것이었다. 하지만 양키스는 '쩐의 전쟁'에서 지역 라이벌 뉴욕 메츠에 무릎을 꿇었다. 그래도 양키스는 낙담하지 않았다.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와 있는 '에이스' 맥스 프리드에게 역대 좌완 최고금액을 안기는 등 착실하게 전력을 보강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 양키스의 영입은 끝나지 않았다. 가장 큰 고민거리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바로 내야다. 양키스는 스토브리그가 시작됨과 동시에 글레이버 토레스와 결별이 확정적이었다. 주 포지션이 2루수인 토레스는 양키스가 자신을 3루로 기용하는 것에 대해 불만이 쌓여있었고, 양키스 또한 토레스와 재결합할 마음이 크지 않았던 까닭이다.
이 때문에 양키스는 현재까지도 김하성과 계속해서 연결고리가 생기고 있다. 내야의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김하성을 영입하게 될 경우 모든 퍼즐 조각이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키스는 FA 시장에서 김하성을 영입하지 않고, 트레이드를 통해 토레스의 공백을 메우겠다는 심산으로 보인다. 'MLB.com'에 따르면 샌디에이고와 트레이드를 논의 중이다.
아라에즈는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로 이미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선수. 지난 2019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데뷔했다. 아라에즈는 첫 시즌 92경기에서 109안타 4홈런 28타점 타율 0.334 OPS 0.838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 코로나19로 단축시즌이 열린 2020시즌에도 32경기에서 36안타 타율 0.321 OPS 0.766으로 훌륭한 성적을 남겼다.
파워는 떨어지는 편이지만, 정교한 컨택 능력이 가장 큰 강점인 아라에즈는 2021시즌 처음으로 시즌 타율이 3할 밑으로 떨어졌는데, 2022시즌 144경기에서 173안타 8홈런 49타점 88득점 타율 0.316 OPS 0.795로 부활했고, 내셔널리그 타격왕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그리고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아라에즈는 2023시즌에 앞서 트레이드를 통해 마이애 말린스로 이적했는데, 그해 147경기에서 무려 203개의 안타를 뽑아내는 등 10홈런 69타점 타율 0.354 OPS 0.862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는 등 이번에는 내셔널리그에서 타격왕 타이틀을 손에 쥐었다.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에서 모두 타격왕을 품은 것은 DJ 르메이휴에 이어 역대 두 번째였으며, 이를 연속 시즌으로 해낸 것은 아라에즈가 처음이었다.
그리고 아라에즈는 올해도 마이애미에서 뛰던 중 다시 한번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되면서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게 됐고, 117경기에서 159안타 4홈런 41타점 61득점 타율 0.318 OPS 0.744의 성적을 바탕으로 세 번째 타격왕까지 손에 쥐었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이번 겨울에도 샌디에이고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아라에즈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불거지기 시작했고, 현재 양키스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양새다.
샌디에이고에서는 지명타자와 1루수로 뛰는 경우가 많았지만, 아라에즈의 주포지션은 2루. 아레에즈를 영입할 수만 있다면 양키스는 재즈 치좀 주니어에게 3루를 맡기는 것으로 내야를 완성할 수 있다.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샌디에이고 입장에서도 2025시즌이 끝난 뒤에는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아라에즈의 가치가 절정에 달했을 때 파는 것이 합리적이다.
'MLB.com'은 "양키스가 내야 업그레이드 방법을 계속해서 모색하는 가운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타격왕 루이스 아라에즈의 트레이드를 논의하고 있다"며 "아라에즈는 FA 자격을 통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1년 15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은 글레이버 토레스가 남긴 공백을 메울 수 있다. 양키스가 아라에즈를 영입한다면, 재즈 치좀 주니어를 핫코너(3루)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변수는 있다. 바로 다른 선수를 영입하는 것. 물론 가능성은 높지 않다. 'MLB.com'은 "양키스는 FA 알렉스 브레그먼(3루수)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트레이드 후보인 놀란 아레나도(3루수)와도 연결이 돼 있다. 그러나 MLB 네트워크의 조엘 셔먼에 따르면 이 선수 중 한 명을 추가할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토레스와 결별한 뒤 김하성과 계속해서 함께 언급되고 있는 양키스가 트레이드를 성사시킬 수 있을까. 아라에즈의 트레이드가 불발된다면, 김하성이 행선지를 결정하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연결고리가 유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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