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일장기 달았던 목사, 윤석열 탄핵 반대 집회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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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아파트에 일장기를 내걸어 문제를 일으킨 목사가 '내란죄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반대를 위한 집회 신고를 냈다.
7일 한겨레가 세종남부경찰서를 확인해 본 결과, 2023년 아파트에 일장기를 내걸었던 이아무개 목사는 지난 6일 경찰에 집회신고를 냈다.
얼마 뒤 이 목사가 대통령 선거 당시 국민의힘 당원으로 윤석열 후보의 감사장을 받은 사실이 확인되며 화살이 국민의힘 쪽으로 쏟아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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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아파트에 일장기를 내걸어 문제를 일으킨 목사가 ‘내란죄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반대를 위한 집회 신고를 냈다. 이 목사는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 당원으로 당시 윤석열 후보 이름의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7일 한겨레가 세종남부경찰서를 확인해 본 결과, 2023년 아파트에 일장기를 내걸었던 이아무개 목사는 지난 6일 경찰에 집회신고를 냈다. 집회 장소는 나성동으로, 기간은 오는 8일부터 2월4일까지, 신고 인원을 5∼10명이었다.
앞서 세종시민연대라는 이름의 단체는 6일부터 매일 오후 6시30분 나성동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위한 세종시민 행진’을 한다며 집결지부터 약 2㎞를 행진한다고 예고했다.
이 단체는 행사를 알리며 ‘집회에 참석하는 모든 애국우파시민에게 식사·음료를 제공한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세종시민연대가 구체적인 실체가 있는 단체인지는 모르겠다. 이 목사 주변 지인 몇 명 모임 정도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2023년 3월1일 자신이 살고 있는 세종시 아파트에 일장기 내걸어 논란이 됐다. 당시 이를 본 아파트 주민들이 찾아가 항의하자 이 목사는 “일본 사람이라 일본 국기 걸었다. 한국이 싫다”고 했지만, 실제론 세종 지역에서 활동하는 목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이 목사는 언론과 만나 “(한일 관계가) 우호적으로 갔으면 하는 마음에 일장기를 게양했다”며 ‘일본군 위안부는 사기다. 소녀상은 철거해야 한다. 유관순 열사는 절도범이었다’는 식의 망언을 하기도 했다. 이후 이 목사는 교회 설교에서 “일본 때문에, 일본으로 인해 문명을 배울 수 있었다. 근대식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며 “(일장기 논란은) 문제없는 일”이라고 말해 논란을 키웠다.
얼마 뒤 이 목사가 대통령 선거 당시 국민의힘 당원으로 윤석열 후보의 감사장을 받은 사실이 확인되며 화살이 국민의힘 쪽으로 쏟아지기도 했다. 이 목사는 국민의힘 중앙당 차원에서 벌인 특별당비 모금 캠페인에 참여한 공로로 감사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이철규 당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한 라디오에 출연해 “일반적인 당 구성원의 상식과도 전혀 배치되는 돌출 행동을 했는데, 그 부분을 확인해 즉시 당무위원회를 소집하고 세종시당에 징계·출당을 요구했다. (출당 요구 뒤 이 목사는) 바로 탈당했다”고 말했다.
이 목사의 기행으로 홍역을 치른 세종시는 그해 6월 제헌절을 앞두고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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