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견제에도 바이오 제조 육성 강화…우시바이오 등은 해외사업 위축

송혜영 2025. 1. 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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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의 견제에도 바이오 제조를 미래산업으로 삼아 투자를 강화한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중국 정부는 신흥산업을 육성하고 새로운 경제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바이오 제조를 육성해 왔다"라며 "미국 정부는 중국의 발전에 대해 미국 경제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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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이 미국의 견제에도 바이오 제조를 미래산업으로 삼아 투자를 강화한다.

7일 중국 국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산업정보기술부(MIIT)는 지난해 12월 26~27일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업무회의에서 바이오제조, 양자기술, 인공지능(AI)에 중점을 둔 신흥 산업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새로운 경제 동력을 창출하고 미래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다.

중국의 전략적 이니셔티브에는 새로운 분야의 혁신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도입하는 것이 포함됐다. 바이오제조는 지속 가능한 제조 방식을 제공하는 핵심 분야로, 생물학적 공정을 활용해 제품을 합성하거나 가공하는 기술 분야다. 중국은 이 분야에 지난해에만 약 300억 위안(41억 7000만 달러)을 투자했다. 풍부한 자원과 통합적인 산업 바이오 시스템을 기반으로 상당한 투자를 유치하며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의 이러한 움직임에 미국은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3월 미국 의회 신흥생명공학국가안보위원회(NSCEB)는 백서를 통해 중국이 생명공학과 바이오제조를 중심으로 '바이오 시대'를 주도하려는 야심을 경고했다. 중국의 제14차 5개년 계획(2021~2025)에서 추진 중인 '메이드 인 차이나 2025'는 생명공학을 세계 선도 분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미국은 이같은 중국의 행보가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바이오 제조 기술의 경우 세계 10대 기관 중 9개를 중국이 보유하고 있으며, 관련 논문 점유율에서도 중국(28.5%)이 인도(10.3%)와 미국(8.5%)을 크게 앞서고 있다.

미국은 이런 중국의 성장세를 견제하기 위해 생물보안법을 추진했으나, 지난해 국회를 최종 통과되지 못했다. 다만 차기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가 반중 정서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아, 입법이 일시적으로 유예된 것일 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미 중국 바이오 제조 기업들은 글로벌 비즈니스 위축을 경험하고 있다. 우시앱택은 지난해 미국과 영국의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 사업부를 미국 사모펀드 알타리스에 매각했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아일랜드 백신 공장을 머크에 5억 유로(5억 2000만 달러)에 매각한다고 6일 발표했다. 생물보안법의 영향으로 기업 가치와 수익성이 감소한 데 따른 조치로 분석된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중국 정부는 신흥산업을 육성하고 새로운 경제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바이오 제조를 육성해 왔다”라며 “미국 정부는 중국의 발전에 대해 미국 경제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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