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환경단체들 "한상드림아일랜드 부지 토양오염 조사해야"

한상드림아일랜드 부지에 쌓인 폐기물 [인천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황정환 기자 = 인천 영종도에 조성 중인 관광·휴양단지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 부지에 폐기물 매립 논란이 끊이질 않자 환경단체가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녹색연합 등 환경단체들은 7일 성명서를 내고 "한상드림아일랜드 골프장 부지에 불법 건설·산업 폐기물과 주조 과정에서 발생한 폐기물인 폐주물사가 다수 반입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인천시와 중구청은 부지 전체의 토양오염과 폐기물 매립 정밀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들에 따르면 최근 전문 조사기관이 해당 부지의 3개 지점을 조사한 결과 1개 지점에서 아연이 기준치(600㎎/㎏)를 초과한 611㎎/㎏ 검출됐다.

인천녹색연합은 "한상드림아일랜드는 인천공항과 인접해 대한민국 관문으로 중요한 관광지"라며 "오염물질이 함유된 폐기물이 매립되면 이용객들의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해양오염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대중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도 이날 오전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지 내 오염 가능성을 검증하고 불법 폐기물 매립 문제를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종도 준설토 투기장 항만 재개발 사업으로 추진되는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는 333만㎡ 부지에 대중골프장, 리조트, 복합쇼핑몰 등이 들어서는 해양레저문화 복합관광단지다.

부지 조성 공사는 지난해 3월 준공됐으며 36홀 골프장은 올해 하반기 개장할 예정이다.

성명서에는 인천녹색연합을 비롯해 가톨릭환경연대, 기후&생명정책연구원, 녹색환경보전협회, 영종환경연합, 인천환경운동연합 등 6개 단체가 참여했다.

hw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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