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골드버그 미국 대사, 김태효 '계엄 불가피' 주장에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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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동영 의원은 7일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해제 직후 국가안보실 김태효 제1차장으로부터 '계엄령 선포가 불가피했다'는 설명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 의원에 따르면 골드버그 대사는 "그 자리에 골드버그 대사가 (임기 종료 전) 마지막 임무로 배석했다. 계엄 당시 국정원과 외교부, NSC(국가안전보장회의) 등 관계 부처에 연락을 취했지만 그 누구와도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계엄령이 해제된 다음 날 아침에야 김태효 NSC 사무처장과 유일하게 통화할 수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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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동영 의원은 7일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해제 직후 국가안보실 김태효 제1차장으로부터 '계엄령 선포가 불가피했다'는 설명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외환유치진상조사단장을 맡고 있는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민주당 '내란극복·국정안정 특별위원회'에 참석해 "어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우원식 국회의장의 면담에 한미의원연맹 준비위원장으로 배석했는데, 그 자리에서 이 같은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골드버그 대사는 "그 자리에 골드버그 대사가 (임기 종료 전) 마지막 임무로 배석했다. 계엄 당시 국정원과 외교부, NSC(국가안전보장회의) 등 관계 부처에 연락을 취했지만 그 누구와도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계엄령이 해제된 다음 날 아침에야 김태효 NSC 사무처장과 유일하게 통화할 수 있었다"고 했다.
정 의원은 "김태효 차장은 계엄이 해제된 후임에도 '입법부의 독재로 인해 한국의 사법·행정 시스템이 망가졌기에 반국가 세력 척결을 위해선 계엄이 불가피했다'고 강변했고, 이 발언을 들은 골드버그 대사가 경악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아직도 내란 세력이 살아 숨 쉬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제2의 유신을 획책한 컨트롤타워를 집중적으로 파헤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번 주 금요일(10일) 외환유치진상조사단이 예비역 장성 자문단과 함께 연천 드론작전사령부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최근 드론사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평양에 다녀온 드론을 태운 게 아닌지 현장 확인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골드버그 대사는 2년 6개월의 한국 근무를 끝내고 이날 미국으로 돌아갔다. 골드버그 대사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앞서 취재진에게 "한국은 위대한 나라다. 지금 한국이 매우 어려운 순간이지만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후임으로는 조만간 한국계 미국인인 조셉 윤 전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임시대리대사'로 파견된다.
민현배 기자 thx-21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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