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 해설위원, KBO 신인들에게 "프로야구 쉬운 동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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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인기가 어쩌면 거품일 수 있습니다. 거품을 채우는 건 바로 여러분입니다."
입단하자마자 팀을 대표하는 '얼굴'로 활약했던 박 위원은 20년 이상 한참 어린 후배들에게 "프로야구는 쉬운 동네 아니다. LG도 벽에 부딪혔고, 나 역시 벽에 부딪혔다"며 끊임없이 수련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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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인기가 어쩌면 거품일 수 있습니다. 거품을 채우는 건 바로 여러분입니다."
박용택 KBSN 해설위원이 야구 선배로 후배들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건넸다.
박 위원은 7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오리엔테이션 '선수단 소양 교육' 강사로 나서서 10개 구단 신인 상대로 야구 선수가 갖춰야 할 기본 소양을 전달했다.
박 위원은 2002년 LG 트윈스에 입단해 2020년까지 19시즌 내내 LG에서만 뛰다가 은퇴했다.
통산 2천237경기, 통산 2천504안타로 한때 프로야구 최다 기록을 보유하기도 했다.
사회자가 '통산 최다 경기와 안타 기록 보유자'라고 소개하자 박 위원은 "이제는 손아섭(NC 다이노스·2천511안타), 강민호(삼성 라이온즈·2천369경기)에게 1위 타이틀을 넘겨줬다"며 스스로를 소개했다.
이제 막 프로야구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은 장밋빛 미래를 꿈꾼다.
박 위원은 "나 역시 야구단에 와서 연예인도 만나고, 유명해지고, 예쁜 여자 친구도 만들 수 있을 줄 알았다"면서 "그러나 이런 꿈들은 김성근 감독과 함께 했던 신인 때 마무리 훈련에서 모두 사라졌다"고 돌아봤다.
입단하자마자 팀을 대표하는 '얼굴'로 활약했던 박 위원은 20년 이상 한참 어린 후배들에게 "프로야구는 쉬운 동네 아니다. LG도 벽에 부딪혔고, 나 역시 벽에 부딪혔다"며 끊임없이 수련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이 또 강조한 것은 팬서비스다.
그는 "야구만 잘하는 선수가 있고, 야구 잘하고 팬한테도 잘하는 선수가 있다. 그리고 야구를 잘 못하는데 팬들에게 인기 많은 선수도 있다"면서 "사인 요청은 다 받아주고, 피치 못할 사정이 있을 때 양해를 구하기만 해도 기본은 된다"고 조언했다.
박 위원은 후배들에게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지막에 했다.
그는 "야구의 인기가 진짜일까 걱정 많이 한다. 코로나 때 젊은 사람들이 골프장으로 몰렸는데 테니스장으로 갔다가 최근에는 러닝이 인기다. 프로야구도 언제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고 우려했다.
이어 "어쩌면 천만 관중이라는 프로야구 인기도 거품일지 모른다. 거품을 채우는 건 바로 여러분이다. 여러분이 그런 것들을 이어갈 수 있는 선수가 돼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박 위원은 "팀원에게 존중받고, 팬에게 사랑 주는 그런 훌륭한 슈퍼스타가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 중에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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