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폭풍'에 얼어붙은 미국… 6천만명에 영향

서희원 2025. 1. 7.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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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부 지역이 시속 80km 강풍을 동반한 거센 눈보라로 얼어붙었다.

10여 년 만에 내리는 폭설을 몰고 온 '겨울 폭풍'의 영향으로 현재까지 최소 5명이 목숨을 잃었다.

6일(현지 시각) NBC · CBS · CNN 등에 따르면 미국 중서부 지방을 지나는 겨울 폭풍 영향으로 일부 지역에 최대 90cm가 넘는 눈이 내렸다.

국립기상청은 이번 겨울 폭풍과 폭설로 전국 6300만 명 이상이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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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호남도 최대 40cm 폭설
6일(현지 시각) 폭설이 내린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주민이 개와 함께 산책을 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미국 일부 지역이 시속 80km 강풍을 동반한 거센 눈보라로 얼어붙었다. 10여 년 만에 내리는 폭설을 몰고 온 '겨울 폭풍'의 영향으로 현재까지 최소 5명이 목숨을 잃었다.

6일(현지 시각) NBC · CBS · CNN 등에 따르면 미국 중서부 지방을 지나는 겨울 폭풍 영향으로 일부 지역에 최대 90cm가 넘는 눈이 내렸다.

이번 겨울 폭풍은 캔자스 주를 지나 미주리주로 향하며 일리노이, 켄터키 등 지역을 마비시키고 있다. 도로를 뒤덮은 얼음으로 17개 카운티 주 고속도로와 여러 차선이 폐쇄됐으며, 캔자스시티 국제공항의 대부분 항공편이 취소됐다.

인명피해가 가장 많이 확인된 곳은 캔자스주로 3명이 숨졌다. 자동차가 도로에서 미끌어져 제방 아래로 굴러 떨어졌으며, 트럭에 연결한 트레일러가 도로에서 미끌어지면서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 5일 이 지역에 내린 눈 위로 차가운 비가 내리면서 도로가 빙판처럼 얼어붙은 탓이다.

뉴욕주 북부에서는 호수효과로 인해 3피트(약 91cm)가 넘는 눈이 내렸으며, 캔자스주 일부 지역에는 37cm가 넘는 눈이 쌓였다.

국립기상청은 이번 겨울 폭풍과 폭설로 전국 6300만 명 이상이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아큐웨더 예보 운영 책임자인 댄 드팟윈은 “2011년 이후 미국에서 가장 추운 1월이 될 것”이라며 “이 시기 평균 기온보다 훨씬 낮은 기온이 최대 일주일 이상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한국도 일부 지역에서 강추위와 폭설이 예보돼 건강에 주의해야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7일 아침 서울은 영하 5.7도, 경기 파주는 영하 11.9도까지 기온이 떨어졌다. 인천은 영하 4.7도, 대전은 영하 4.6도, 광주는 영하 2.6도, 대구는 영하 2.2도, 울산은 영하 2.0도, 부산은 영하 1.2도를 기록했다.

한파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으로, 추위가 절정에 달할 9일에는 남부지방도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눈구름대가 전라권으로 유입되면서 전라권에 대설특보가 발효 중이다. 전북 일부 지역에는 사흘간 최고 40cm 이상의 많은 눈이 내리겠다.

우리나라 북서쪽에서 유입되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상에서 눈 구름대가 만들어지고 있으며, 모레까지 북서쪽으로 찬 공기가 남하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내일 아침까지는 충남권과 전라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1~3cm 내일 밤부터 모레 사이에는 시간당 3~5cm의 강하고 많은 눈이 내리겠다”며 시설물 피해와 차량 이용에 주의를 당부했다.

또 강원영동과 경상권동해안 그리고 충남이남의 서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대부분 해상에서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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