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지난해 1.7조원 흑자..누적 준비금 30조 "역대 최대"

강중모 2025. 1. 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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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건강보험 재정이 1조7244억원의 흑자를 기록해 4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또 지난해 정부 지원금은 전년 대비 1조 1956억원 증가한 12조2000억원으로, 건강보험 재정의 안정성을 강화하는데 큰 보탬이 됐다.

또 불안정한 금융시장에서도 누적 준비금을 활용한 자금 운용으로 8300억원의 현금 수익을 창출해 건강보험 재정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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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연속으로 흑자 기록한 국민건강보험 재정
지난해 1.7조원 흑자로 누적 준비금 30조 육박
의료개혁과 2차 건보종합계획 차질 없이 추진
서울 성북구의 한 병원에서 진료를 보려는 환자와 보호자들이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2024년 건강보험 재정이 1조7244억원의 흑자를 기록해 4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또 누적 준비금은 역대 최대로 30조원에 육박했다.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24년도 건강보험 재정 현황'을 발표하면서 지난해 건강보험 재정이 내실 있게 관리됐다고 밝혔다.

2024년 건강보험 총수입은 99조 870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으나, 보험료 수입 증가율은 3.0%로 둔화됐다. 이는 지역가입자의 보험료 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 즉 재산보험료 공제 확대와 자동차 보험료 부과 폐지의 영향이 컸다.

총지출은 97조3626억원으로, 전년 대비 7.2% 증가했다. 보험급여비는 중증·응급 진료체계 유지와 병원 경영난 해소를 위한 지원으로 전년 대비 7.3% 올랐다.

직장보험료는 명목임금 상승률 둔화로 인해 전년 대비 3.8% 증가에 그쳤고 지역보험료는 공제 확대와 부과 기준 변경으로 3.1% 감소했다. 또 지난해 정부 지원금은 전년 대비 1조 1956억원 증가한 12조2000억원으로, 건강보험 재정의 안정성을 강화하는데 큰 보탬이 됐다.

또 불안정한 금융시장에서도 누적 준비금을 활용한 자금 운용으로 8300억원의 현금 수익을 창출해 건강보험 재정에 기여했다.

주요 지출 요인은 비상진료체계 지원과 수련병원에 대한 선지급 지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월 발생한 의사 집단행동과 전공의 이탈로 인한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단은 매월 약 1890억원 규모의 비상진료체계 지원을 통해 필수 의료를 유지했다.

전공의 이탈에 따른 의료 공백으로 경영난을 겪는 수련병원 74개소를 대상으로 전년도 급여비의 최대 30%를 선지급해 병원 운영을 지원했다. 여기에 들어간 자금은 1조 4844억원에 달한다.

건보공단은 재정 안정성을 바탕으로 '제2차 건강보험 종합계획(2024~2028)'과 '의료개혁 1차 실행방안'의 성공적 실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건보공단은 필수 의료 지원 강화에 나선다. 중증·응급환자 진료 체계를 강화하고, 상급종합병원의 구조 전환을 촉진하는 것이다. 또 합리적 의료 이용 유도 및 과잉 공급 조정해 지출을 효율화한다. 아울러 신뢰 높은 관리 방식을 통해 지속 가능한 재정 구조를 유지, 재정의 투명성을 높일 계획이다.

정기석 건보공단 이사장은 “인구구조 변화와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적극적인 지출 효율화와 투명한 재정 관리로 건강보험의 재정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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