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음 60억 못 막아…결국 법정관리 신동아건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63빌딩을 지은 회사로 유명한 중견 건설사 신동아건설이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이게 한 회사로 그칠 사안이라면 경제 전반에 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업계 전반을 덮친 불황을 다른 건설사라고 피할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는 모습입니다.
조슬기 기자, 일단 신동아건설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신동아건설은 어제(6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법정관리 개시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신동아건설은 지난해 기준 국내 시공능력평가 58위 중견 건설사로 아파트 브랜드 파밀리에와 여의도 63빌딩 시공사로 익히 알려졌는데요.
회사 측은 유동성 악화 여파로 지난달 말 만기가 도래한 60억 원짜리 어음을 막지 못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업계에서도 수도권과 지방 사업장에서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해 공사비를 제 때 회수하지 못하면서 회사의 재무 상황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말 부채 비율은 409.8%로, 적정 수준으로 평가되는 100~200%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신동아건설은 이로써 지난 2019년 11월 워크아웃에서 벗어난 지 5년여 만에 법정관리 절차를 다시 밟게 됐습니다.
[앵커]
업계 전반으로는 공포감이 커지는 모습이죠?
[기자]
건설 경기 침체와 고금리 기조, 공사비 급등 여파로 한계 상황에 내몰린 건설사들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부도가 난 건설업체가 4년 연속 증가하며 2019년 이후 최대 수준인 30곳에 달합니다.
가뜩이나 원자재와 인건비 상승으로 공사비가 고공 행진하고 있고 미분양 증가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 등이 겹쳐 사업 여건이 악화되는 상황인데요.
아무래도 자금력과 경쟁력이 약한 지방 건설사 입장에서는 부도 위험을 더 크게 느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