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연구비 직접 딴다… 한국, 아시아 최초 '호라이즌 유럽' 참여

박정은 기자 2025. 1. 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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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부터 한국이 세계 최대 연구·혁신(R&I)프로그램 '호라이즌 유럽'의 준회원국으로 참여한다.

한국은 호라이즌 유럽 프로그램 세부 분야 중 세계적 문제해결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필러2 부문에 한정돼 참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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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부터 한국이 세계 최대 연구·혁신(R&I)프로그램 '호라이즌 유럽'의 준회원국으로 참여한다. 사진은 과기정통부 장관과 일리아나이바노바 유럽연합 집행위원의 모습./사진=뉴시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난 1일부터 한국이 세계 최대 연구·혁신(R&I)프로그램 '호라이즌 유럽'의 준회원국으로 참여한다.

7일 뉴시스에 따르면 전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이 아시아 최초로 '호라이즌 유럽'의 준회원국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2021~2027년 호라이즌 유럽프로그램은 유럽연합(EU)에 955억유로(약 114조7000억원)을 지원받았다.

한국은 비유럽 국가 중 뉴질랜드, 캐나다에 이어 세 번째이자 아시아 최초로 준회원국으로 가입했다. 한국은 호라이즌 유럽 프로그램 세부 분야 중 세계적 문제해결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필러2 부문에 한정돼 참여하게 된다.

이번 참여로 한국 연구자는 EU 연구자와 동등한 자격을 가지고 호라이즌 유럽 연구과제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이전에는 제3국 연구자로서 직접 참여하지 못하고 초청에 따른 협력 기관으로만 참여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EU 연구자와 동등하게 총괄기관, 주관 참여기관 등으로 참여할 수 있다.

또 별도의 국내 선정평가 과정 없이 호라이즌 유럽 과제 선정평가만으로 직접 호라이즌 유럽 연구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제3국 연구자는 호라이즌 유럽 예산 활용이 허용되지 않아 국내 연구개발 과제 등을 통해 연구비를 자체 조달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준회원국으로 가입한 한국은 재정 기여를 통해 한국 연구자도 호라이즌 유럽 연구비를 직접 수령해 연구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다만 구체적인 재정 기여 분담금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1일부터 한국이 세계 최대 연구·혁신(R&I)프로그램 '호라이즌 유럽'의 준회원국으로 참여한다./사진=EU 호라이즌 프로그램 보고서 갈무리
아울러 호라이즌 유럽 프로그램 위원회에 참관인(옵서버)으로 참여도 가능하다. 프로그램 위원회는 호라이즌 유럽 작업계획을 논의하는 기구다. 준회원국인 한국은 참관인 자격으로 참여해 앞으로 진행될 과제와 관련한 정보를 사전에 입수하고 과제 기획과 관련된 각국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한국 연구자의 호라이즌 유럽 참여 확대를 위해 오는 3월 '한국-EU 연구 혁신의 날'을 열고 작업계획과 참여 방법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EU는 성명을 통해 공식적인 가입 협정은 필요한 검증을 마치는 대로 올해 안에 체결할 것이라 설명했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가입은 과학기술 선진국인 유럽과의 연구 협력을 강화하고 한국의 협력 국가·방식을 다변화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호라이즌 유럽을 통해 우리나라 연구자가 유럽의 우수한 연구자들과 함께 연구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될 수 있도록 관련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U는 "한국은 지난 1일부로 연구자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협력 가능성을 열어주는 호라이즌 유럽에 합류했다"며 "이행기적 협정에 따라 EU는 한국 연구자와 단체가 올해 작업계획부터 호라이즌 유럽 프로그램 중 필러2 부문 공모와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반겼다.

박정은 기자 pje454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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