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 박충권 "사법 붕괴 막으러" 정성호 "현행범 체포" 유승민 "망하는 길"

박석원 2025. 1. 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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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 시한이었던 어제, 국민의힘 의원 44명은 한남동 관저 앞으로 모였습니다.

공수처의 권한 없는 수사다.

사기 탄핵에 끝까지 싸우겠다며, 적극적으로 대통령 엄호에 나선 건데요.

계엄사태 이후 다소 거리를 뒀던 것과는 많이 달라진 모습인데, 어떤 이유로 집결하게 됐을까요? 당시 현장에 있던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 이야기 들어보시죠.

[박충권 / 국민의힘 의원 (YTN 뉴스파이팅) : 우리나라의 헌법 질서와 사법 체계가 더 이상 붕괴되는 것은 막아야겠다. 이런 생각으로 갔습니다. 왜냐하면 탄핵사태로 인해서 우리나라가 지금 정말 국정이 완전히 붕괴돼 거의 무정부 상태 아니겠습니까? 그런 와중에 정말 이런 어떤 무분별한 자유민주주의의 헌정질서를 지탱해야 할 우리 헌법재판소가, 사법부마저도 부화뇌동해서 사법절차도 지키지 않고 있는 모습들, 이런 것들은 막아야 한다. 그래서 이제 가게 됐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혼란스러운 정국일지라도 그리고 대통령을 탄핵하는 여론이 많다고 할지라도, 결코 그 집행에 있어서 위헌 위법을 저질러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또 국민께 알리기 위해서 저는 갔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태세 전환에 민주당도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지금 이 사태의 원인 제공 책임은 윤 대통령에게 있다며, 여당이 사법 절차를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관저로 모인 의원들에 대해서는, 현행범은 국회의원의 불체포 특권으로도 막을 수 없다며 현장에서 체포될 수 있는 사안임을 강조했습니다.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채널A 정치시그널) : 이 모든 어쨌든 국가적 혼란의 원인은 누가 제공했습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제공했던 거거든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비상계엄을 발령하고 또 포고령을 발령하지 않았습니까? 포고령 그 내용 자체도 위헌 위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게 내란, 뭐 국민들 다 지켜봤지 않습니까. 헌법기관인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를 장악해서 무력화시키려고 했거든요. 빨리 이걸 정리해야 하는 겁니다. 근데 여당에서는 계엄은 잘못됐다 이야기하면서 내란죄는 해당하지 않는다, 이런 주장을 하면서 대통령에 대한 사법 절차를 방해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거예요. 다만 저는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현행범과 관련해서는 국회의원에게도 불체포 특권이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본인들도 저는 뭐 자제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행범으로 체포될 수 있는 사안입니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도 관저로 모인 여당 의원들의 모습에 강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도대체 왜, 뭐하러 갔는지 모르겠다며, 극우 정당 이미지로 오해받을 수 있는 현 상황은 결국 망하는 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유승민 / 국민의힘 전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현역 의원들 거기 왜 갔느냐가 문제입니다. 왜, 뭐 하러 갔느냐. 내란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게 그게 어디가 잘못됐다고 왜 갔느냐가 문제거든요. 그래서 제가 당이 갈 길이 지금 두 갈래다. 하나는 지금과 같이 가는 거고, 하나는 우리가 반성하고 사죄하고 새로운 보수의 길을 찾는 건데, 만약 지금과 같이 가면 이거는 망하는 길로 가는 거예요.]

YTN 박석원 (anc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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