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년 만의 비상계엄…정치권, 이세종 열사 조명
[KBS 전주] [앵커]
12·3 비상계엄 사태는 1980년 신군부의 5·17 비상계엄 조치 이후 44년 만입니다.
당시 서슬 퍼런 신군부 계엄에 맞선 전북대 이세종 열사의 숭고한 희생정신.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더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안태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80년 5월 17일, 전북대 학생회관에서 전두환 퇴진과 계엄 해제를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던 당시 농과대 2학년 이세종.
신군부의 비상계엄 확대 조치로 학교를 점령한 계엄군에 쫓겨 건물 옥상으로 올라간 뒤, 다음 날 새벽, 건물 밖 차디찬 바닥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5·18 민주화운동의 첫 희생자로 공식 인정받은 건 44년이 흐른 지난해 3월.
그리고 그해 겨울, 되풀이해서는 안 될 '계엄 사태'로 온 국민은 충격에 빠졌고, 정국 혼란은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체포하라. 체포하라. 체포하라."]
진보당 전북도당이 전북대 이세종 광장에서 한 해 시작을 알렸습니다.
피땀 흘려 이룬 민주주의가 망가지고 있는 현실을 개탄하며, 전북 도민과 함께 헌정 질서를 바로잡는데 앞장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강성희/진보당 전 전주을 국회의원 : "이세종 열사가 5·17, 5·18 상황에서 가장 먼저 목숨을 걸고 싸웠듯이 우리 호남 사람들이, 우리 전북 도민들이 먼저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 수사와 파면, 아울러 국민의힘 해체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전권희/진보당 전북도당위원장 : "내란 동조 국민의힘은 아직도 내란 수괴 윤석열을 비호하고 내란을 정당화하면서 우리 민주공화국을 철저히 유린하고 있습니다."]
조국혁신당 전북도당은 다음 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현 정국에 대한 입장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밝힐 예정입니다.
민주당 전북도당도 도민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신년 인사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전북도당은 계엄 사태 이후 한 달 넘도록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침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
안태성 기자 (tsah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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