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장, 尹 체포 일임 논란 '침묵'…오후 법사위 난타전 예고

김기성 기자 윤주현 기자 2025. 1. 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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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경찰에 일임하겠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장이 직접 해명을 피한 채 7일 출근길에 올랐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이날 오전 8시 52분쯤 정부과천청사 기자들과 만나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안 만날 것인가" "체포영장 일임 논란에 대해 한 말씀 해달라"라는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한 채 출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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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체포영장 관련 "최상목 대행 안 만나나" 질문에 묵묵부답
오후 2시 국회 출석…'체포 실패·수사권 논란' 질문 공세 전망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7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내 공수처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2025.1.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과천=뉴스1) 김기성 윤주현 기자 =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경찰에 일임하겠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장이 직접 해명을 피한 채 7일 출근길에 올랐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이날 오전 8시 52분쯤 정부과천청사 기자들과 만나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안 만날 것인가" "체포영장 일임 논란에 대해 한 말씀 해달라"라는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한 채 출근했다.

공수처는 지난 3일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에 한 차례 나섰지만 대통령 경호처의 육탄 방어에 막혀 5시간 30분여 만에 철수했다.

이틀 후 공수처는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경찰에 일임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보내 책임 회피, 무능력이란 비판을 받았다.

경찰 국수본이 다음날 해당 공문에 위법성 논란이 있을 수 있다며 공수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자 하루 만에 철회했다.

공수처는 경찰과 국방부 조사본부와 함께하는 공조수사본부 체제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 수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혀 향후 체포영장 집행도 함께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공수처는 전날(6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기한 연장을 위해 영장을 재청구했다. 법원의 영장 심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나올 전망이다.

한편 오 처장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둘러싼 실패 원인과 수사 능력 부재 등에 대한 여야의 질책을 받을 예정이다.

여야 양측은 공수처가 지난 3일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소극적으로 나선 것은 아닌지, 내란죄 수사권 없는 공수처가 부당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등 날 선 질문을 오 처장에게 던질 전망이다.

goldenseagu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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