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군 지원 기업’ CATL·텐센트 등 추가…기업들 “오해” 반박

김영철 2025. 1. 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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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가 중국 최대이자 세계 1위 배터리 생산업체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와 게임회사 텅쉰(騰迅·텐센트) 등이 중국군을 지원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는 업데이트한 '중국 군사 기업'(Chinese military companies) 명단을 관보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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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34개 기업 명단에 올라
“美국방부, 내년 6월말부터 이들과 거래금지”
텐센트 “우리는 결코 군수 공급 업체 아냐…오해 풀 것”
지난 2023년 7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 인공지능 컨퍼런스(WAIC)에 설치된 텐센트 부스.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미국 국방부가 중국 최대이자 세계 1위 배터리 생산업체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와 게임회사 텅쉰(騰迅·텐센트) 등이 중국군을 지원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는 업데이트한 ‘중국 군사 기업’(Chinese military companies) 명단을 관보에 공개했다.

명단에는 CATL, 텐센트를 비롯해 중국 1위 메모리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CXMT), 드론 업체 오텔 로보틱스(Autel Robotics), 인터넷 연결 모듈 제조업체 퀙텔(Quectel), 국유해운사 중국원양해운(COSCO) 등이 추가됐다. 인공지능(AI) 기반 물류 자동화 회사 메그비와 차이나텔레콤(CTC) 등 6개 기업은 이번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현재 총 134개 기업이 리스트에 올라 있다.

미국 정부는 중국 기업들이 중국 정부의 민군 융합 전략에 따라 첨단 기술과 전문성을 활용해 중국군의 현대화를 지원하고 있다고 보고 이런 기업 명단을 작성해 관리하고 있다.

미국 정부에는 여러 개의 중국 기업 명단이 있는데 이번에 발표한 것은 2021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의 1260H 조항에 근거한 것이다. 중국 군사 기업으로 지정된다고 해서 당장 제재나 수출 통제 등 제약을 받지는 않지만 2024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은 국방부가 2026년 6월 30일부터 이런 기업들과 거래하는 것을 금지했다.

로이터통신은 명단에 오르면 관련 기업의 평판에 타격을 줄 수 있으며 지정된 중국 기업들과 거래하는 미국 단체와 기업에는 그 위험에 대한 경고가 된다고 설명했다. 또 재무부에 이들 기업을 제재하라는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

이번 명단에 대해 CATL과 텐센트는 ‘군사 기업’이 아니라며 반발했다.

중국 매체 텅쉰과학기술에 따르면 CATL은 “이것은 착오(잘못)로, 회사는 어떠한 군사 관련 활동에도 전혀 참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놨다. 텐센트 역시 “텐센트가 이번 명단에 포함된 것은 명백한 착오로, 우리는 결코 군사 기업이나 군수 공급 업체가 아니다”라며 “수출 통제 등과 달리 이 리스트는 우리 업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럼에도 우리는 미국 관련 부문과 함께 오해를 풀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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