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번째 몰카범 잡던 유튜버, 수익 정지당했다…"범죄자들이 신고했네"

소봄이 기자 2025. 1. 7. 10: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불법 촬영범들을 붙잡아 신고한 뒤 처벌받게 하는 유튜버 '감빵인도자'의 유튜브 채널 수익 창출이 정지돼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감빵인도자는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갑자기 멤버십 기능이 일시 중지됐다는 회원님들 댓글이 달리길래 뭔가 싶어 확인해 봤더니 유튜브에서 제 채널 수익 정지를 시켰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감빵인도자' 갈무리)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불법 촬영범들을 붙잡아 신고한 뒤 처벌받게 하는 유튜버 '감빵인도자'의 유튜브 채널 수익 창출이 정지돼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감빵인도자는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갑자기 멤버십 기능이 일시 중지됐다는 회원님들 댓글이 달리길래 뭔가 싶어 확인해 봤더니 유튜브에서 제 채널 수익 정지를 시켰다"고 밝혔다.

동시에 "갑자기 왜 이러는지 이유를 알 수 없으니 답답하다. 좀 알아보겠다"며 유튜브 코리아로부터 받은 안내 메일을 첨부했다.

앞서 사회 공익에 도움 되는 일도 하면서 빚을 갚기 위해 불법 촬영범을 잡기 시작했다고 밝힌 감빵인도자는 이날 기준 101번째 불법 촬영범을 검거했다.

그는 지하철역 계단·에스컬레이터, 놀이공원, 번화가, 길거리 등에서 여성의 뒤를 쫓아 몰래 촬영하는 이들이나 가방·옷·쇼핑백·신발 등으로 카메라를 숨긴 채 범행을 저지르는 이들을 붙잡아 경찰에 넘기고 있다.

유튜브 코리아 측은 수익 정지 사유에 대해 "채널 콘텐츠의 상당수가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 정책을 준수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로 인해 채널이 더 이상 수익 창출 요건을 충족하지 않으므로 오늘부터 수익 창출 도구 및 기능을 사용하실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 구독자는 "정지시킨 이유 대충 들어 보니 범죄행위 모방 가능성 때문이라더라. (불법 촬영) 수법 같은 거 공유할 수 있어서 (정지시킨 것 같다)"라고 댓글을 남겼다.

('감빵인도자' 갈무리)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유튜브 직원 수준 낮아졌네. 범죄자나 감싸고", "범죄자들한테 무슨 명예가 있냐", "범죄자들이 집단 신고 넣는 거다. 몰카 형량 (줄이는 방법 공유하는 온라인) 카페도 있다", "유튜브 코리아 직원 중에 몰카 찍다가 걸린 놈이 있나", "뻑가 같은 레커는 사람 죽여도 수익 정지 안 하더니 이런 채널은 수익 정지 잘만 시키네. 기가 막혀서 말이 안 나온다", "뭐 이런 채널만 정지시키는지 반성해라", "별 이상하고 더러운 것들은 아무리 신고해도 미동도 없더니 오히려 정의를 실현하시는 분한테 왜 그러냐", "복구되시면 멤버십 가입하겠다", "대체 뭘 했다고? 신상을 공개했냐? 적나라한 폭행 장면을 내보냈냐? 되레 쓰레기들한테 과분하게 일일이 모자이크 처리도 다 해줬다", "꼭 이의신청해서 채널 유지해달라" 등 공분했다.

실제로 감빵인도자에게 잡힌 불법 촬영범 가운데 그를 고소하고 싶다는 남성도 있었다. 이 남성은 지난 2022년 9월 네이버 지식인에 "유튜버 감빵인도자를 불법 촬영과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수 있냐"는 질문 글을 올렸다.

남성은 "창피하지만 석 달 전 길거리에서 몰카 찍다가 감빵인도자에게 잡힌 후 현재 경찰조사 진행 중"이라며 "성적인 목적이 있던 것도 아니고 그냥 길에 다니는 사람 쫓아가면서 찍었다. 만약 죄가 성립된다면 처벌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근데 감빵인도자도 제가 하던 행동과 똑같이 저를 계속 쫓아다니면서 찍었다. 전 찍은 거에서 끝났지만 감빵인도자는 제 얼굴만 모자이크하고 본인 유튜브에 올리면서 유포까지 했다. 그리고 기부금과 수익 창출로 엄청난 돈을 벌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분명 제가 한 행동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이 사람이 한 행동은 저보다 더 악질이면 악질이지, 덜 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분노했다.

sb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