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건설현장 지난 5년간 노동자 1700여 명 부상

유명식 2025. 1. 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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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건설현장에서 지난 5년간 무려 1700명이 넘는 노동자가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더팩트> 가 입수한 'LH 건설현장 재해유형별 안전사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LH 건설현장에서 부상한 노동자는 모두 1749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3년 3월 15일 평택 고덕의 LH아파트 건설현장에서는 한 노동자가 이동식 크레인에 부딪혀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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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지고 떨어지고'...사망자도 20명

LH 건설현장에서 지난 5년 간 발생한 안전사고로 노동자 170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건설현장에서 지난 5년간 무려 1700명이 넘는 노동자가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사망자도 20명이나 된다. LH의 안전관리 시스템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더팩트>가 입수한 ‘LH 건설현장 재해유형별 안전사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LH 건설현장에서 부상한 노동자는 모두 1749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0명은 부상 정도가 심해 숨졌다.

연도별로는 △2019년 312명 △2020년 280명 △2021년 342명 △2022년 368명 △2023년 324명 △지난해 8월 기준 123명 등이다.

유형별로는 △넘어짐으로 인한 부상이 406명으로 가장 많았고 △떨어짐 404명 △맞음 217명 △절단·베임·찔림 145명 △부딪힘 170명 △끼임 160명 △질병 45명 △깔림·뒤집힘 56명 △무너짐 23명 등이다.

지난 2023년 3월 15일 평택 고덕의 LH아파트 건설현장에서는 한 노동자가 이동식 크레인에 부딪혀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2022년 7월 23일에는 화성 비봉공공주택지구 공사장에서 중장비를 이용해 비포장도로의 평탄화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높이 1.5m 아래 공터로 추락해 사망했다.

지난 2021년 9월 17일 화성 병점에 있는 행복주택 건설현장에서는 한 노동자가 콘크리트벽 표면을 매끈하게 마무리하는 견출 작업을 하던 중 말비계(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칠 등의 작업을 위해 사용하는 발 받침대) 위에서 중심을 잃고 추락방지망 너머로 떨어져 희생되기도 했다.

LH는 재해현장을 대상으로 공사전반에 대한 특별안전점검을 시행, 재발방지대책 수립하고 제재를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H 관계자는 "건설 사업장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교육프로그램 등을 운영 중"이라며 "다만, LH는 공사를 발주하는 기관이어서 안전관리 등은 기본적으로 시공사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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