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부 격차 심한 나라엔 치매도 많아...그렇다면 우리나라는?

권순일 2025. 1. 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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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불평등으로 인한 빈부 격차가 뇌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일랜드 더블린 트리니티 칼리지와 칠레 라틴아메리카뇌건강연구소 과학자들로 구성된 연구팀에 따르면 가난한 지역 사회나 국가에서 자란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서 뇌가 줄어들고, 기억 및 사고와 관련된 뇌 영역 간의 연결성이 지장을 받을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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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불평등은 알츠하이머병과 치매 등 뇌 질환 위험 증가시킬 수 있어
소득 불균형으로 인한 빈부 격차가 뇌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쳐 치매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소득 불평등으로 인한 빈부 격차가 뇌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일랜드 더블린 트리니티 칼리지와 칠레 라틴아메리카뇌건강연구소 과학자들로 구성된 연구팀에 따르면 가난한 지역 사회나 국가에서 자란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서 뇌가 줄어들고, 기억 및 사고와 관련된 뇌 영역 간의 연결성이 지장을 받을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로 인해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뇌 질환 위험이 증가한다"고 밝혔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 질환이다.

연구팀의 트리니티 칼리지 글로벌뇌건강과 교수인 아구스틴 이바네스 박사는 "이번 연구는 뇌 건강을 형성하는 데 있어 구조적 불평등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저소득 및 중간소득 국가에서 치매 발병률이 증가하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연구 결과는 뇌 건강 격차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한 표적 개입의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미국을 비롯해 아르헨티나, 칠레, 콜롬비아, 페루, 멕시코 등 라틴 아메리카 국가에 살고 있는 2100여 명의 뇌 스캔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한 나라에서 빈부 격차가 클수록 사람들은 뇌의 부피와 연결성 감소로 고통 받을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연관성은 연령, 성별, 교육 수준 또는 인지 능력과 같은 다른 요인과는 무관했다.

연구팀은 "총체적 불평등의 환경은 뇌 건강에 영향을 미치며 이는 사회적 격차가 뇌에 미치는 광범위한 결과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런 패턴은 미국보다 라틴 아메리카에서 더 뚜렷하고 광범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러한 연구 결과는 라틴 아메리카에서 구조적 불평등 증가와 노화 및 치매와 관련된 뇌 건강의 악영향과 연관이 있음을 시사한다"며 "향후 연구는 불평등이 왜 사람의 뇌를 치매 등에 더 취약하게 만드는 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라틴아메리카뇌건강연구소의 아구스티나 레가스 박사는 "이번 발견은 총체적 불평등을 노화 및 신경 퇴행과 연결하는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탐구하는 향후 연구를 위한 길을 열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Structural inequality linked to brain volume and network dynamics in aging and dementia across the Americas)는 과학 저널 ≪네이처 노화(Nature Aging)≫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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