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에 게임 올리는 게임사들..."왜?"

김영욱 2025. 1. 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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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이 웹3 게임 기업과 이용자들에게 일종의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게임사들은 다양한 이용자를 쉽게 만날 수 있는 텔레그램에 게임을 올려 웹3 게임 생태계 확장에 힘쓰고 있다.

게임사들은 게임 플레이 수명이 길다는 미드코어 게임의 장점에 주목, 텔레그램 게임을 미드코어 장르로 내놓으며 서비스 지속성 문제를 극복하겠다는 각오다.

텔레그램이 일반적인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일종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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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9억5000만 보유한 텔래그램 통해 시장 회복 기대
T2E 웹3 게임 출시...간단한 조작·구성으로 신규 유입 확보
'블록체인 유도 수단'으로만 활용...'일회성' 참여란 한계 명확
콘텐츠 경쟁력 갖춘 '미드코어' 장르작 개발..서비스 지속성 개선
픽사베이 제공

텔레그램이 웹3 게임 기업과 이용자들에게 일종의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게임사들은 다양한 이용자를 쉽게 만날 수 있는 텔레그램에 게임을 올려 웹3 게임 생태계 확장에 힘쓰고 있다. 블록체인 기업들도 이런 흐름에 동참해 게임과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구조를 만드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에 9억50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한 플랫폼에 웹3 게임을 올려 이들을 블록체인 생태계로 유입시키려는 시도다.

이런 흐름 속에 텔레그램을 기반으로 하는 '탭투언(T2E) 게임' 개념도 등장했다. 탭투언이란 P2E와 결이 비슷하게 게임을 즐기며 보상을 획득하는 웹3 모바일 게임이다. 주로 퍼즐, 아케이드 등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탭투언 게임은 텔레그램 안에서 링크를 누르고 실행하면 된다. 별도의 다운로드나 회원가입이 필요 없는 게 특징이다. 기술적 지식이나 번거로운 절차가 없어도 되는 만큼 누구나 쉽게 맛보기하듯 게임을 할 수 있다.

대표적인 텔레그램 기반 탭투언 게임은 '햄스터 컴뱃'이다. 이용자가 암호화폐 거래소의 CEO가 돼 거래소를 성장시키며 '햄스터 컴뱃 코인'(HMSTR)을 획득하는 게임으로, 전 세계 3억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했다. 다만, 게임에 참여한 이들이 들인 시간과 노력 대비 보상이 없다며 상당수 이탈했다. TGStat에 따르면 현재 이용자는 4700만명으로 약 85%가 이탈했다. 이 외에도 다수의 탭투언 게임들이 하락세를 겪고 있다. 이런 한계는 블록체인 기업들이 자체 생태계 참여 유도 수단으로만 게임을 활용한 영향이 있다. 과거 '플래시 게임'과 유사할 정도로 게임 완성도가 높지 않다 보니 '보상 획득'을 노리는 이들을 제외하고는 끌어들일 요인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게임사들이 유명한 게임 지식재산(IP)이나 우수한 게임성을 갖춘 미드코어 탭투언 게임 개발에 뛰어들었다. 미드코어 게임은 캐주얼 게임과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하드코어 게임의 중간 단계를 의미한다. 게임사들은 게임 플레이 수명이 길다는 미드코어 게임의 장점에 주목, 텔레그램 게임을 미드코어 장르로 내놓으며 서비스 지속성 문제를 극복하겠다는 각오다.

텔레그램이 일반적인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일종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탭투언 게임은 단기적 토큰 보상을 노리는 일회성 플레이가 아니라, 게임 자체의 콘텐츠 경쟁력을 추구하고 몰입도 높은 경험을 웹3 생태계와 연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예를 들어 국내 게임사인 디랩스는 2018년에 출시한 인기 게임 복싱스타를 텔레그램 전용 미드코어 게임으로 재구성해 '복싱스타 X'라는 이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라그나로크 리브레도 텔레그램 기반으로 재탄생, 한 단계 진화한 미드코어 게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미드코어 게임은 플레이어들의 장기적인 참여를 유도하며 텔레그램 플랫폼을 활용해 게임성과 커뮤니티 요소를 동시에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텔레그램 게임이 단순한 캐주얼 게임에서 벗어나는 전환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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