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영입 후 쏟아지는 관심..다저스, ‘유일한 20대 주전 내야수’ 럭스 트레이드할까

안형준 2025. 1. 7.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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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이 럭스를 밀어내는 것일까.

MLB.com은 "토미 에드먼이 주전 중견수를 맡을 예정이지만 다저스는 여전히 베츠의 옆을 지킬 후보로 김혜성, 럭스, 미겔 로하스, 크리스 테일러까지 보유하고 있다. 다저스가 트레이드로 이 정체 현상을 완화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언급했다.

다저스가 럭스를 트레이드 한다면 김혜성의 출전 시간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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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김혜성이 럭스를 밀어내는 것일까. 트레이드 시장이 럭스를 주목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월 7일(한국시간) LA 다저스 가빈 럭스가 트레이드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2025시즌 1루수 프레디 프리먼, 2루수 럭스, 유격수 무키 베츠, 3루수 맥스 먼시로 내야진을 구성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지난 4일 김혜성과 계약하며 상황이 달라지는 분위기다.

포스팅을 신청해 빅리그에 도전한 김혜성은 협상 마감을 약 2시간 남기고 다저스와 '버저비터' 계약을 맺었다. 3년 1,250만 달러가 보장되고 최대 5년 2,200만 달러까지 규모가 상승하는 계약이다.

다저스는 김혜성을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기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성의 계약 후에도 다저스의 기존 내야 구상은 달라지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왔다. 럭스와 베츠가 주전 키스톤을 이룬다는 것이다.

MLB.com은 "토미 에드먼이 주전 중견수를 맡을 예정이지만 다저스는 여전히 베츠의 옆을 지킬 후보로 김혜성, 럭스, 미겔 로하스, 크리스 테일러까지 보유하고 있다. 다저스가 트레이드로 이 정체 현상을 완화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언급했다.

쏟아지는 관심에 다저스도 마음을 바꾼 것일까. MLB.com은 "특히 럭스가 뉴욕 양키스, 시애틀 매리너스를 포함한 여러 팀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한 구단 관계자는 다저스가 럭스를 트레이드 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1997년생 우투좌타 내야수 럭스는 다저스가 2016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0순위로 지명한 선수다. TOP 100 유망주 순위에서 2위까지 오른 경험이 있는 특급 기대주였던 럭스는 2019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2019년 23경기, 2020년 19경기, 2021년 102경기를 빅리그에서 소화한 럭스는 첫 3시즌 동안 144경기 .233/.314/.368 12홈런 63타점 7도루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최고 유망주의 명성과는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었다. 2022시즌 129경기에서 .276/.346/.399 6홈런 42타점 7도루를 기록하며 발전한 모습을 보였지만 전방십자인대 부상으로 2023시즌을 모두 쉬었다.

럭스는 부상에서 복귀한 지난해 139경기에서 .251/.320/.383 10홈런 50타점 5도루를 기록하며 무난한 성적을 썼다. 하지만 유격수 수비력이 문제가 돼 베츠가 주전 유격수로 이동하게 만드는 등 단점도 부각됐다.

글레이버 토레스가 떠난 양키스, 내야가 유격수를 제외하면 무주공산인 시애틀은 2루수 보강이 필요한 팀들이다. 다저스가 럭스를 포기할 마음만 먹는다면 트레이드는 얼마든지 성사될 수 있다. 럭스는 2026시즌이 종료되면 FA가 된다. 김혜성보다 빨리 FA 자격을 얻는 선수다.

다저스가 럭스를 트레이드 한다면 김혜성의 출전 시간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김혜성이 아직 빅리그에서 기량이 검증되지 않은 선수라는 점은 다저스 입장에서 큰 위험요소다. 베츠와 로하스, 테일러는 모두 30대 베테랑들. 럭스를 트레이드한 뒤 김혜성이 빅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1루수 프리먼과 3루수 먼시도 30대 중반인 다저스는 내야에 노장들만 남아 내일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될 수도 있다.(자료사진=가빈 럭스)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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