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 초개인화 시대 연 삼성 `홈 AI`…스마트싱스로 무한 연결

스마트싱스로 '홈 AI' 연결 강화
태블릿·TV·냉장고 등 신제품 공개
삼성重·현대차와 스마트싱스 협업

작년 1월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삼성전자 부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모두를 위한 AI: 경험과 혁신의 확장(AI for All: Everyday, Everywhere)'을 주제로 사용자에게 초개인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홈 AI' 비전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5' 개막에 앞서 6일(현지 시간) '삼성 프레스 콘퍼런스'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콘퍼런스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에서 전 세계 미디어와 거래선 등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홈 AI'는 사용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초개인화된 맞춤형 경험을 제공해 일상에 편리함과 즐거움을 선사한다"며 "삼성전자가 가진 독보적인 '홈 AI' 혁신을 집을 넘어 산업과 사회로 확장해 미래 100년까지 혁신 리더십을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싱스로 '홈 AI' 연결 강화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를 통한 기기 연결 경험 전반에 AI 기술을 통합해 사용자의 필요에 맞춰 초개인화된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홈 AI' 비전을 공개했다.

우선 공간 AI 기반 '스마트싱스 앰비언트 센싱' 기술을 소개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연결된 기기들을 통해 사용자의 기기 사용 패턴뿐 아니라 움직임과 주변 소리까지 감지·분석해 상황에 맞춰 집안 정보 요약, 조치가 필요한 상황 알림, 기기 제어 제안 등을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AI 음성 비서 '빅스비'를 적용해 사용성을 높일 예정이다. 업그레이드된 빅스비는 가족 구성원의 목소리를 구별할 수 있어 개인에게 맞춰진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또 삼성의 통합 소프트웨어 경험인 '원(One) UI'를 모바일에서 TV, 가전까지 적용해 제품간 시너지를 강화한다. 이와 함께 최대 7년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지원해 '홈 AI' 경험을 개선한다.

삼성전자는 '홈 AI' 경험을 위해서는 보안이 가장 중요함을 강조하며, 삼성전자의 보안 솔루션 '삼성 녹스'를 기반으로 더욱 강력해진 보안 기술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서로 연결된 기기들이 보안 위협으로부터 집과 개인 데이터는 물론, 서로를 보호하도록 하는 '삼성 녹스 매트릭스'를 모바일·TV부터 와이파이가 탑재된 가전 전 제품으로 확대한다.

◇태블릿·TV·냉장고까지 '홈 AI' 신제품 공개

삼성전자는 이날 콘퍼런스에서 '홈 AI'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갤럭시 AI'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PC' 기능을 모두 탑재한 '갤럭시 북5 프로·북360', 가족의 건강관리를 돕는 '삼성 헬스', TV 전반에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삼성 비전 AI' 등이 대표적이다. 또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에서 시작된 예술 작품 구독 서비스인 '삼성 아트 스토어' 기능을 올해 네오 QLED와 QLED 모델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터치형 스크린을 탑재해 연결성과 편의성을 높인 다양한 스크린 가전 신제품도 선보였다. 특히 9형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비스포크 냉장고 신제품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는 냉장고 속 식재료를 자동 인식해 푸드 리스트를 만들어주는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을 탑재했다.

이 외에 미국 온라인 식료품 배송업체 '인스타카트'와 협업해 냉장고에 탑재된 스크린을 통해 부족한 식재료를 즉시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연내 미국 시장에 도입한다.

◇삼성重·현대차와도 스마트싱스 협업

삼성전자는 집을 넘어 자동차와 선박, 산업 전반으로 확장되는 '스마트싱스'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강조하며, 삼성중공업·현대차그룹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업 사례를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삼성중공업과 협업해 '선박용 스마트싱스'를 적용한 선박 솔루션을 최초 공개했다. '선박용 스마트싱스'를 통해 선원들은 선박 운영 시스템을 한 눈에 확인·관리,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위한 에너지 통합 관리, 비정상 활동 지속 모니터링 등 선박 내 환경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현대차그룹은 '차량용 스마트싱스'를 선보였다. 차량용 스마트싱스는 차량의 위치를 찾는 '스마트싱스 파인드', 차량 탑승 전 스마트싱스를 통해 차량 상태 확인·원격 제어,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한 집안의 가전기기 원격 제어, 가정용 카메라의 모션 감지 알림 확인·실시간 영상 확인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자회사인 하만과 함께, 더욱 개인화되고 안전한 차량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소개했다. 운전자가 도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레디 케어' 솔루션과 '레디 비전' 제품에 더해, 운전자가 차량과 보다 친근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차량 내 아바타 '레디 인게이지'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 외에도 다양한 산업 공간에 삼성의 차별화된 AI B2B(기업간 거래)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마트싱스 프로'도 소개했다. 스마트싱스 프로는 스마트싱스를 사무실·호텔 등 상업용 건물은 물론 학교와 다중주거시설 등 다양한 건물로 확대 적용해 AI 기반으로 에너지를 통합 관리, 유지·보수가 필요한 설비를 원격으로 관리·운영하는 등의 AI B2B 솔루션이다.

라스베이거스(미국)=장우진기자 jwj1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