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곡차곡 쌓인 윤석열의 내란 준비·실행 일지 [쿠데타의 재구성]

〈시사IN〉은 2025년 신년호부터 내란죄 수사와 탄핵심판의 타임라인을 그려가는 아카이브 페이지 ‘쿠데타의 재구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윤석열 탄핵심판이 시작된 2024년 12월27일부터 2025년 1월2일까지 내란죄 수사 및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관련 핵심 사안과 보도 등을 시간 순으로 정리했다. 검찰의 군 지휘부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윤석열 ‘12·3 쿠데타 일지’도 재구성했다.

 

 

12·3 쿠데타 수사 및 탄핵심판 타임라인

※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 경찰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 공조수사본부(경찰·공수처·국방부 조사본부)는 각각 검찰, 경찰, 공조본으로 표기했다.

 

2024년 12월27일

헌법재판소/ ‘6인 체제’로 윤석열 탄핵심판 1차 변론준비기일 진행

검찰/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내란 주요임무 종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김용현 전 장관 변호인단 입장문 출입기자단에 배포

윤석열/ 공수처 3차 출석요구서 우편물 수령 거부

경찰/ 대통령 안전가옥(안가) CCTV 압수수색 시도, 대통령경호처 제지로 무산

국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탄핵소추안 본회의 통과

 

2024년 12월28일

경찰/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소환조사

경찰/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2차 출석요구서 발송

‘“비상 입법기구 창설” ··· 노상원 수첩에서 찾아’ 보도(SBS)

‘윤석열, “상황 안 맞는 일방적 진술” ··· 검찰수사 ‘부정’’ 보도(SBS)

 

2024년 12월29일

윤석열/ 공수처 3차 소환조사 불출석

‘윤 대통령 “내란죄 성립 안 돼” ··· 수사 불응·탄핵 심판으로 복귀?’ 보도(MBC)

 

2024년 12월30일

공조본/ 윤석열 체포·수색영장 청구

윤석열/ 체포·수색영장 청구 부당하다는 취지의 의견서 법원에 제출

대통령실/ 정진석 비서실장, 경찰 소환조사 불출석

헌법재판소/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 의결 효력 ‘당장 정지하기 어렵다’는 입장 발표

 

2024년 12월31일

최상목/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 중 2명(정계선·조한창) 임명

서울서부지방법원/ 윤석열 체포·수색영장 발부

윤석열/ 윤갑근 변호사 통해 “권력자라 오히려 피해를 보는 상황” 입장 발표

검찰/ 여인형 방첩사령관·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구속기소

공조본/ 방첩사령부 압수수색

검찰/ 국방부 조사본부, 제2기갑여단 압수수색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계획서’ 본회의 통과

 

2025년 1월1일

대통령실/ 정진석 비서실장 등 수석비서관 전원 사의 표명

윤석열/ 관저 앞 지지자들에게 “끝까지 싸울 것” 편지 전달

 

2025년 1월2일

헌법재판소/ 정계선·조한창 신임 헌법재판관 취임

경찰/ 대통령 관저 앞 윤석열 지지자 일부 강제 해산·현행범 체포(공무집행방해 혐의)

 

윤석열의 ‘12·3 쿠데타 준비·실행 일지’

※검찰의 군 지휘부 수사 결과로 재구성

2024년 3월 말~4월 초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여인형 방첩사령관 등과 만나 시국이 걱정된다고 하면서 ‘비상대권을 통해 헤쳐 나가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이야기

2024년 5~6월

김용현·여인형과 만나 ‘비상대권이나 비상조치가 아니라면 나라를 정상화할 방법이 없는가’라고 이야기

2024년 8월 초

김용현·여인형과 만나 정치인과 민주노총 관계자들 언급하며, ‘현재 사법체계하에서는 이런 사람들에 대해 어떻게 할 수가 없다. 비상조치권을 사용해 조치를 해야 한다’는 취지로 이야기

2024년 10월1일

김용현·여인형·곽종근 특수전사령관·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과 만나, 정치인 관련 시국 상황, 비상대권 관련 이야기 등을 나눔

2024년 11월9일

김용현·여인형·곽종근·이진우와 만나 ‘특별한 방법이 아니고서는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이야기

2024년 11월24일

김용현과 만나 ‘이게 나라냐. 바로잡아야 한다. 미래 세대에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들어 주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겠다’ ‘국회가 패악질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

2024년 11월30일

김용현·여인형과 만나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헌법상 비상조치권, 비상대권을 써야 이 난국을 해결할 수 있다’고 이야기

2024년 12월1일

김용현에게 ‘지금 만약 비상계엄을 하게 되면 병력 동원을 어떻게 할 수 있냐. 계엄을 하게 되면 필요한 것은 무엇이냐’라고 질문

2024년 12월2일

대통령 지시로 김용현이 보고한 계엄 선포문, 대국민 담화, 포고령 등 검토한 후 승인

2024년 12월3일

국회 봉쇄 관련

삼청동 안가에서 직접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에게 비상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 지시

박안수 당시 계엄사령관에게 전화해, ‘조지호에게 포고령에 대해 알려줘라’고 지시

주요 인사 체포조 운영 관련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에게 ‘이번 기회에 싹 다 잡아들여, 싹 다 정리해, 국가정보원에도 대공수사권 줄 테니까 우선 방첩사를 도와 지원해, 자금이면 자금, 인력이면 인력 무조건 도와’라고 지시

국회 비상계엄 해제 의결 방해 시도 관련

조지호에게 여러 차례 전화해서, ‘조 청장, 국회 들어가려는 국회의원들 다 체포해, 잡아들여, 불법이야, 국회의원들 다 포고령 위반이야, 체포해’라고 지시

이진우에게 전화해서, ‘아직도 못 들어갔어?, 본회의장으로 가서 4명이 1명씩 들쳐업고 나오라고 해’ ‘아직도 못 갔냐, 뭐 하고 있냐, 문 부수고 들어가서 끌어내,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끌어내라’고 지시

곽종근에게 전화해서 ‘아직 국회 내에 의결정족수가 안 채워진 것 같으니 빨리 국회 안으로 들어가서 의사당 안에 있는 사람들 데리고 나와라’ ‘문짝을 도끼로 부수고서라도 안으로 들어가서 다 끄집어내라’고 지시

국회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가결 이후

이진우에게 전화해서 ‘국회의원이 190명 들어왔다는 건 확인도 안 되는 거고’ ‘그러니까 내가 계엄 선포되기 전에 병력을 움직여야 한다고 했는데 다들 반대해서’ ‘해제됐다 하더라도 내가 두 번, 세 번 계엄령 선포하면 되는 거니까 계속 진행해’라고 지시

 

※12·3 쿠데타 제보 받습니다.

〈시사IN〉은 12·3 쿠데타 취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12·3 쿠데타와 관련한 대통령실 또는 군의 움직임을 알거나 목격한 분들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는 123@sisain.co.kr 메일로 해주세요. 이 메일은 해외 서버를 사용합니다. 제보자의 신원은 철저히 보호됩니다. 제2의 12·3 쿠데타를 막기 위해서라도 〈시사IN〉은 전모를 끝까지 취재하겠습니다. 〈시사IN〉은 기록의 힘을 믿습니다.

이은기 기자 yieun@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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