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대포장’ 베테랑과 외국인, 무책임한 수뇌부 “인천, 엄청난 돈 쓰고도 강등”[연봉분석]

2024시즌 국내프로축구 1부리그에서 2부로 강등된 팀은 시도민구단 원조 인천 유나이티드다. 강등은 누구나 당할 수 있지만 인천은 시도민구단 중 가장 많은 돈을 쓰고도 강등되는 최악의 결과를 냈다.
인천의 연봉 총 지출액은 126.6억원으로 전체 1부리그 중 5위다. 울산 HD(209억원), 전북 현대(205억원), FC서울(149억원), 대전 하나시티즌(139억원)만 연봉 총액에서 인천보다 많다.
1부 리그에는 시도민 구단이 5개가 있다. 물론 인천의 연봉 총액은 독보적인 1위다. 시도민구단 중 연봉 총액 100억원을 넘긴 유일한 구단이다.
1인당 평균 연봉은 3.1억원이다. 울산(6.1억원), 전북(4.1억원), 서울(3.7억원), 제주 유나이티드(3.4억원)에 이은 4위다. 시도민구단 역사상 1인당 평균 연봉이 3억원이 넘은 것은 이번 인천이 처음이다.
인천은 지난 시즌 사상 최초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면서 베테랑들의 연봉을 크게 올렸다. 지난 시즌 30대 중반 선수들이 주축을 이뤘는데 경기력도 부진했고 몇몇은 부상 등으로 제대로 뛰지도 못했다. 팀내에 1990년대 중후반 선수들이 극소수일 정도로 베테랑들이 많았고 이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조성환 전 인천 감독도 시즌 중반 자의반 자의반으로 팀을 떠났다.

더 놀라운 것은 엄청나게 높은 외국인 선수들의 연봉이다. 인천의 외국인 선수 1인당 평균 연봉은 11.1억원이다. 10억원이 넘는 4개 구단(울산, 전북, 서울, 인천) 중 하나다. K리그 전체 외국인 선수 연봉 랭킹 3위가 인천 공격수 무고사(33)다. 무고사 연봉은 15.4억원이다. 4위도 인천 측면 공격수 제르소로 14.4억원이다. 무고사(38경기 15골 1도움)를 제외한 다른 외국인 선수들 활약은 미미했다.
나이와 내구성에 비해 과도한 연봉을 받은 베테랑 국내 선수들, 이상하리만큼 과대포장된 외국인 선수들의 집단 부진이 강등을 초래한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이같이 이해하기 힘든 결정을 내린 구단 운영진 수뇌부도 비판을 면하기 힘들다. 인천의 2024시즌 결산액은 260억원 안팍에 이른다. 웬만한 기업 구단 못지않은 돈을 쓰고도 2부로 떨어졌는데 책임지는 사람은 대표이사 한명 뿐이다.
인천은 우여곡절 끝에 윤정환 전 강원 감독을 사령탑에 선임했다. 윤 감독은 지난해 강원을 2위까지 올려놓은 지도력을 발휘했다. 강원은 K리그 전체에서 10번째로 적은 연봉을 쓴 구단이다.
윤 감독이 새해 인천을 1부로 곧바로 승격시킬 수 있을까. 조각난 인천 구단의 리더십, 정치적인 조직으로 변해버린 구단 행정이 바뀌지 않은 한 윤 감독은 구단 내부에서 ‘외로운 싸움’부터 해야할지도 모른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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