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비둘기파의 유래 [아시나요]
조성민 2025. 1. 7. 05:01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기준금리 결정에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매파(the hawks)와 비둘기파(the doves) 모두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본래 의견이 갈려야 하는 강경·긴축 매파와 온건·완화 비둘기파가 의견 일치를 보이는 이유는 트럼프 당선인 취임 후 관세 공약 등이 현실화할 경우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통화·대외 정책 등에 등장하는 매파와 비둘기파란 용어는 언제부터 쓰였을까.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따르면 매파는 미국 건국의 주역 가운데 한명이자 3대 대통령인 토머스 제퍼슨(사진)이 1798년 제임스 매디슨(미국 4대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 쓴 ‘워 호크(war hawk)’에서 비롯됐다. 제퍼슨은 프랑스와 전쟁을 치르고 싶어하는 연방주의자들을 설명하기 위해 워 호크라는 비유를 사용했다. 비둘기파는 수천년 전 길가메시 서사시나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평화의 상징’ 의미가 기원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길가메시와 노아는 모두 홍수 속에서 마른 땅을 찾기 위해 비둘기를 보냈다.
언론 등에서 매파와 비둘기파가 반대되는 개념으로 쓰이기 시작한 것은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였다. ‘세터데이이브닝포스트’가 당시 상황을 보도하며 “매는 쿠바 미사일 기지를 제거하기 위한 공습을 지지했다. 비둘기는 공습에 반대하고 봉쇄를 지지했다”고 쓴 것이 시작이다. 1960년대를 풍미한 비유인 매파와 비둘기파는 베트남 전쟁 관련해서도 널리 사용되며 일반적 용어로 정착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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