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언론도 신태용 감독 경질 맹비판 “다시 암흑기로 돌아가고 싶나? 협회 곧 후회할 것”

서정환 2025. 1. 6.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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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사구팽이다.

ESPN 인도네시아판은 논평을 내고 "인도네시아 팬들은 슬픔과 당혹감에 휩싸여 있다. 인니 축구가 다시 암흑기로 돌아갈 것이라는 한숨이 나온다. 모든 대표팀이 신 감독을 중심으로 짜여져 있는데 경질은 이해하기 어렵다. 신 감독 경질은 도박이다. 협회는 축구팬들의 엄청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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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서정환 기자] 언제부터 인도네시아가 그렇게 축구를 잘했다고…

토사구팽이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가(PSSI)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을 내렸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는 6일(한국시간) "신태용 감독과 성인 대표팀 및 23세 이하(U-23) 대표팀 계약을 종료했음을 알린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PSSI는 “우리는 선수들에게 더 나은 전술을 구사하고 더 잘 소통할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미 대체자를 찾았고 12일에 기자회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PSSI가 벌써 후임까지 정해둘 정도로 신태용 감독의 경질을 일찌감치 정했다는 것이다. 파트릭 클라위버르트(49) 감독과 루이 반 할(74) 감독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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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부임한 신태용 감독은 2027년 여름까지 계약돼 있었다. 그는 연령별 대표팀까지 지휘하며 인도네시아 축구의 기초를 다지는 중이었다. 신 감독이 잇따라 성공을 거두자 축구협회장이 직접 발벗고 나서 재계약을 성사시켰다. 그랬던 그들이 갑자기 경질을 통보했다. 

신태용 감독은 인니 축구 역사를 다시 썼다. 신 감독은 지난해 인도네시아를 사상 최초로 아시안컵 16강까지 올렸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C조 3위를 달성하며 처음으로 본선 진출국을 가리는 단계까지 진출했다. 인니는 지난해 11월엔 월드컵 예선 C조 6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2-0으로 꺾으며 3차 예선 첫 승리를 일궈냈다. 

인니 언론도 신 감독 경질을 납득하지 못하며 PSSI를 비판하는 분위기다. ESPN 인도네시아판은 논평을 내고 “인도네시아 팬들은 슬픔과 당혹감에 휩싸여 있다. 인니 축구가 다시 암흑기로 돌아갈 것이라는 한숨이 나온다. 모든 대표팀이 신 감독을 중심으로 짜여져 있는데 경질은 이해하기 어렵다. 신 감독 경질은 도박이다. 협회는 축구팬들의 엄청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SPN은 “신태용 감독이 오기 전 인니는 FIFA랭킹 173위였고 지금은 127위까지 상승했다. 신 감독이 오기 전까지 인니는 이전 4회의 아세안컵 중 3회나 조별리그 탈락했다. 신 감독은 코로나로 연기돼 치러진 2020 대회서 인니를 결승까지 이끌었다”면서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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