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새 대변인 “계엄은 과천상륙작전, 尹 혼자 끙끙 가슴 아파” 논란 일자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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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새 대변인단에 이름을 올렸던 김민수 대변인이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군을 보낸 것을 "과천상륙작전"으로 추켜세운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자 자진사퇴했다.
김 대변인은 계엄군이 국회 진입에 앞서 선관위를 먼저 점거한 것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이) 손자병법 6계에 있는 성동격서 전술을 쓰셨다"며 "계엄 선포하고 2~3분 안에 선관위를 점령했다. 이거 정말로 대단하다. 한 방을 진짜 제대로 보여주셨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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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군 선관위 진입 ‘과천상륙작전’으로 추켜세워
“계엄 선포 2~3분 안에 선관위 점령, 대단…한 방 보여줬다”
“제대로 싸우겠다!”며 자진사퇴…김동원도 부정선거 발언 논란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국민의힘 새 대변인단에 이름을 올렸던 김민수 대변인이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군을 보낸 것을 "과천상륙작전"으로 추켜세운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자 자진사퇴했다. 그는 사퇴를 표명하며 "제대로 싸우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6일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 임명된 김민수 대변인은 계엄 관련 발언에 책임을 지고, 금일 대변인직에서 자진사퇴했다"고 전했다. 이날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대변인을 포함해 원외 인사 8명(김기흥·김민수‧김동원·박민영·정광재·조용술·함인경·호준석)을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앞서 김 대변인은 비상계엄 해제 이튿날인 지난해 12월5일 보수 유튜브 채널 '고성국 TV'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오죽 답답하셨으면 준비되지 않은 계엄을 했나 생각했는데, 전모가 밝혀지고 나니 정말 점할 수 없는 땅을, 과천상륙작전이다, 선관위 상륙작전"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계엄군이 국회 진입에 앞서 선관위를 먼저 점거한 것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이) 손자병법 6계에 있는 성동격서 전술을 쓰셨다"며 "계엄 선포하고 2~3분 안에 선관위를 점령했다. 이거 정말로 대단하다. 한 방을 진짜 제대로 보여주셨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선관위가 가족회사, 불법취업, 소쿠리 투표 오만가지 의혹에도 헌법기관이라며 건드리지 못하게 하지 않느냐"며 "선관위가 진짜 금기의 영역, 지금 어떻게 보면 범죄자들의 소도가 되어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감히 대통령도, 검찰도 함부로 건들지 못했던 것을 계엄이라는 이름으로 자료들을 들고 나온 것 아닌가"라면서 "실패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윤 대통령이) 얼마나 혼자서 끙끙하면서 고민을 많이 하셨겠나 가슴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비상계엄 당일 국회 본회의장에 있던 계엄군을 겨냥해 "제가 육군 장교 출신이다. 이게 계엄군이 맞나. 연대 5분 대기조 수준밖에 안 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계엄 상태인데 말이 몸 다툼이지, 몸 다툼이라고 볼 수도 없다. 김민수 한 명만 보냈어도 저거보다 잘 막는다"고 말했다. 국회서 비상계엄 해제 본회의 표결을 할 당시 계엄군들이 본회의장에 의원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끌어냈어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김 대변인 발언과 관련해 "당 대변인이 아니라 일반인으로서 유튜브에서 한 발언이라면 어디까지 심각하게 봐야 할지"라며 "(발언) 전체를 보고 판단해보겠다"며 확답을 피했다.
이후 논란이 거세지자 김 대변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국민의힘 대변인으로 선임되었고, 오늘 자진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말한 의도와는 조금 각색된 기사이지만, 당에 부담이 된다면 미련 없이 기꺼이 자진 사퇴한다"면서 "제대로 싸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글과 함께 "#싸우자 #국민의힘 #지키자 #대한민국"이라는 해시태그도 달았다.
한편 국민의힘이 이날 김 대변인과 함께 임명을 발표한 김동원 대변인 역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바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11일 자신이 부사장으로 있는 아시아투데이TV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부정선거, 그 뒤에 모종의 세력이 이를 좌지우지했다는 결정적 증거나 증인이 드러나기만 하면 탄핵 국면은 대반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그것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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