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체포 불발에… 환호 vs 탄식 [현장,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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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노력으로 공수처가 물러갔다.", "5시간짜리 알량한 쇼에 불과한 것이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경찰에게 윤석열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을 일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윤 대통령 체포 찬반 집회가 열린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일대에선 환호와 탄식이 뒤섞여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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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5시간짜리 알량한 쇼”
한때 집행 일임 소식에 희비
“우리의 노력으로 공수처가 물러갔다.”, “5시간짜리 알량한 쇼에 불과한 것이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경찰에게 윤석열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을 일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윤 대통령 체포 찬반 집회가 열린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일대에선 환호와 탄식이 뒤섞여 나왔다.
6일 오전 한남 관저 인근 한남초 정문. 이곳에 자리 잡은 신자유연대 등 보수 단체는 공수처의 윤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 포기 기류가 감지되자 “공수처가 물러갔다”며 환호성을 터뜨렸다. 이들은 ‘부정선거 OUT 입법 독재’가 적힌 플래카드를 흔들어 보였고 애국가를 부르기도 했다.
전날부터 밤샘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는 A씨(40대)는 “윤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는 우리의 뜻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생각에 피곤이 가셨다”고 말했다.
반대로 진보 단체는 이날 오후 7시로 예정했던 ‘윤석열 체포 촉구 긴급 행동’을 오후 2시로 급하게 당겨 진행, 기자회견과 집회 등을 실시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단상에 올라 “지난 3박4일간 우리가 그렇게 투쟁하는 동안에 공수처는 도대체 무엇을 했나”라며 “5시간 알량한 쇼를 하고 포기에 그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양 위원장은 오는 11일 광화문 일대에서 윤 대통령 체포와 탄핵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20대 집회 참가자 B씨도 “충청북도에 살고 있지만 나라가 어지러워 바로잡고자 서울까지 올라와 집회에 참석했다”며 “오늘 대통령 체포가 사실상 불가능할 것 같아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공수처가 발송한 윤 대통령 체포 영장 일임 요청 공무에 대해 “법률적 논란이 있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후 공수처와 경찰 등으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는 “(윤 대통령)체포 영장 집행은 공조수사본부 체제 안에서 집행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으며 경찰은 “2차 집행 시 대통령 경호처가 막을 경우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소민 기자 so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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