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노인 안정시켜주는 애완견, AI와 로보틱스 결합된 로봇개였다 [CES 2025]
짠맛 적어도 짠맛 느끼게 해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전자스푼
욕실용 헬스거울에 이어 AI 기반 스마트 칫솔도 눈길
【라스베이거스(미국)=홍창기 특파원·임수빈 기자】
"제니(인공지능 로봇 애완견)는 건강 문제나 주변 환경 문제로 애완견을 키울 수 없는 치매 노인 등에게 꼭 필요한 도움을 준다" 美 톰봇 최고경영자(CEO) 토머스 스티븐.
"자궁 경부암 발병률이 높은 국가에서도 우리의 AI앱으로 부담없이 자궁경부암 검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CES 2025 혁신상 수상 한국 기업 엠티에스컴퍼니 이노베이션 팀 서장원 리더.
CES 2025 개막을 이틀 앞두고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덜레이베이 호텔에서 개최된 '언베일드'(Unveiled) 행사에서 가장 돋보인 것은 역시 인공지능(AI)과 헬스케어, 로보틱스 분야의 신기술이었다. 이날 미국을 비롯해 프랑스, 한중일 3개국 등 전 세계의 혁신 기업들은 자신들의 혁신 기술을 일제히 전 세계 미디어에 공개했다.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라리타에 본사를 둔 AI 로보틱스 기업 톰봇은 건강 문제나 비용 부담, 생활 제한 등으로 애완견을 키우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AI 로봇 애완견 '제니'를 선보였다. 제니는 톰봇의 AI와 소프트웨어 기술로 만들어졌다. 눈 주위가 움직여지고 꼬리를 흔드는데 제니를 쓰다듬을떄도 실제 애완견과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멍멍 짖기도 한다. 스티븐 CEO는 "제니는 일반 소비자들에게 1500달러(약 220만 원)에 판매되는데 노인병원에는 월 100달러(약 14만 6000원)에 렌트를 해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니는 외로움을 겪고 있거나 치매가 있는 노인들과 발달장애 어린이들에게 최고의 친구다"고 덧붙였다.
일본 기업 기린이 만든 전자 스푼은 이날 언베일쇼에서 돋보이는 또 다른 대표적 AI 헬스케어 기술 중 하나였다. 기린의 전자 스푼은 숟가락에 미세한 전류를 흐르게 해 짠맛이 적어도 짠맛을 느끼게 해 건강한 식단을 가능하게 한다. CES 주최사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는 혁신상을 3차례나 수상한 프랑스 헬스케어 기업 바라코다는 욕실용 헬스케어 거울에 이어 어린이 등에게 올바른 양치습관을 길러주는 AI 플랫폼 기반 스마트 칫솔을 선보였다. 나디아 비루코바 마케팅 리더는 "콜리브리와 손잡은 우리의 헬스케어 기술은 계속 혁신되고 있다"고 자신했다.
여성암 진단예측 플랫폼 'AI 닥(DOC)'의 엠티에스컴퍼니는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에서 자사의 AI닥이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미국 유명 제약기업 일라이 릴리의 자회사 릴리다이렉트는 자사의 헬스케어 플랫폼을 소개하면서 의료 보험 체계가 복잡한 미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로 확산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AI가 탑재돼 업그레이드된 로봇도 이날 전시장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일본 기업 지자이가 만든 AI 범용 로봇 '미모(Mi-Mo)'는 움직이는 테이블 모양이다. '미모'는 구글의 멀티모달 AI 모델 제미나이 등 어떤 생성형 AI 모델로도 작동된다.
로보틱스 분야에서 혁신상을 받은 국내 기업인 스튜디오 랩은 AI를 기반으로 최적의 촬영 각도를 찾아주는 로봇을 선보였다. 로봇이 실시간으로 피사체를 분석하고 모델 키나 제품 특징 등을 촬영해주기 때문에 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사진 작가들이 촬영을 매번 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강성훈 스튜디오랩 CEO는 "주요 고객사로는 LF패션이나 GS리테일 같은 대기업들이 있고, 삼성전자와도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확장현실(XR),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스마트 글래스도 전시장에게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무거운 VR 기기보다 스마트 글래스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았다. 중국 AR 안경 브랜드 로키드도 관계자는 "현재 중국에서만 출시된 AR 스마트 글래스를 올 2·4분기에 전 세계에 내놓을 것이다"고 장담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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