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다시 몰리는 반도체…증권가에서는 이것 주목해야

김창현 기자 2025. 1. 6. 16:1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포인트
삼성전자·SK하이닉스 최근 1개월 주가추이/그래픽=윤선정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5를 앞두고 국내 반도체 주들이 급등했다. 새해에도 HBM(고대역폭메모리)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이어진다. AI(인공지능)가 노트북, 휴대폰을 넘어 자율주행, 로보틱스, 양자컴퓨터 등에 대한 수요 전망 덕분이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시장이 양극화되고 있는만큼 투자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조언했다.

6일 증시에서 SK하이닉스는 전거래일 대비 1만7900원(9.84%) 오른 19만9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외에도 오로스테크놀로지(16.24%), 하나마이크론(13.27%), ISC(8.17%), 피에스케이홀딩스(7.83%), 한미반도체(6.65%) 등 반도체 관련주 다수가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복수의 증권사에서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전거래일 대비 1500원(2.76%) 오른 5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반도체주가 일제히 상승했던건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5 개막이 임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AI 랠리를 이끌어온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가 차세대 칩셋인 블랙웰에 관해 언급할 것이란 기대감에 반도체주의 투심이 개선됐다.

엔비디아와 함께 HBM 밸류체인을 이끌어가는 SK하이닉스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 올해 들어서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을 뿐 아니라 국내외 증권사들도 모두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특히 HBM 시장에서 확보한 경쟁력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점쳤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HBM의 주력 고객사인 엔비디아에 아직 본격적으로 진입하지 못했다"며 "마이크론이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하고 있지만 SK하이닉스보다 캐파(CAPA)와 공급수량이 작다. HBM 매출 비중이 DRAM(디램) 내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메모리 공급사 중 실적 안정성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씨티그룹은 고급메모리와 일반메모리 간의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며 SK하이닉스를 글로벌 반도체 분야 톱픽(최선호주)으로 꼽았다.

실적 전망도 밝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01.77% 증가한 66조1111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한 23조414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83조7363억원, 영업이익은 33조9637억원으로 집계됐다.
HBM 밸류체인에 속한 회사는 전망 '맑음' 나머지는 '흐림'
다만 전문가들은 HBM을 둘러싸고 반도체 시장의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며 투자에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IT세트 수요 부진과 중국 메모리업체의 약진으로 레거시 반도체가 주력인 삼성전자 등은 올해 상반기에도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송명섭 iM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부터 계절적인 수요 둔화와 고객사들의 재고 축소 활동 등으로 DDR(더블데이터레이트)4와 NAND(낸드) 가격은 10% 이상 하락하고 DDR5 가격도 5%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반도체 업체를 중심으로 비중을 늘릴 것을 조언하기도 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원천기술을 보유한 업체들의 R&D(연구개발) 성과가 높을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에서 반도체 관련 원천 기술을 보유한 업체는 파크시스템스, HPSP 등이 있으며 해당 업체를 중심으로 단기 투자전략을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파크시스템스는 산업용 원자현미경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 후공정분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HPSP는 독보적인 고압제어기술을 바탕으로 반도체 전공정과 후공정 모든 영역에서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SK증권은 파크시스템스와 더불어 리노공업, ISC, 이오테크닉스를 주목할 종목으로 꼽았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