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尹영장 집행 저지 55경비단·33군사경찰대 일반 병사 동원"

"관련 증거수집…일반병 동원 규모 나름대로 파악 중"

(서울=뉴스1) 정윤미 이기범 기자 =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저지에 병역 의무 이행을 위해 입대한 일반 병사들이 동원됐고 관련 증거를 수집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6일 오후 2시 취재진과 만나 "어느 정도 동원된 것으로 확인했다"며 "관련해서 채증(증거수집)도 했다"고 말했다.

'일반병 동원 규모'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파악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두 부대 총인원수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저지선 구축에 동원된 일반병 소속 군부대가 55경비단과 33헌병대(33군사경찰경호대) 맞느냐"는 추가 질문에 "근무하는 군부대는 그 두 개가 맞다"면서도 "구체적으로 확인은 못 해준다"고 답했다.

55경비단은 대통령 관저 외곽 경호를 담당하는 비밀 경호부대다. 33군사경찰보호대는 과거 대통령 경호실 33헌병대로 불렸으나 헌병이 군사경찰로 바뀌면서 부대명도 변경됐다.

55경비단과 33군사경찰보호대는 모두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소속이지만 경호처 지휘를 받는다. 55경비단과 33군사경찰보호대는 지난 3일 오전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저지에 일반 병사를 동원한 의혹을 받는다.

일반병 동원을 놓고 일각 에서는 '체포영장 집행 저지가 특수공무집행 방해죄로 처벌받을 수도 있는데 거부권 없는 의무병을 동원하는 게 말이 되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군에 아들을 보낸 부모님들을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경호처는 공수처 도착 시 대치가 격해질 것을 대비해 일반 병사는 후방 근무로 전환하고 경호처 직원으로 교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 특수단은 해당 의혹의 진상 규명을 위해 지난 4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55경비단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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