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윤상현 "헌재·판사·경찰·군대 국가기관 다 오염돼"…내전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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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사태를 '합법'으로 옹호하는 집회에 참석해온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6일 당 소속 의원 40여명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막으려 대통령 관저로 향한 가운데 "헌법재판소와 수사기관과 판사도 오염됐고 경찰과 군대도 오염됐다. 믿을 곳은 오직 국민"이라며 강성지지층에 호소했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이른바 '관저서신'을 배포해 "대한민국이 백척간두의 위기에 놓였지만 믿을만 한 국가기관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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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북·사법부·선관위 등 '3대 검은카르텔' 규정한 윤상현
국가기관 전부 불신 "믿을 곳은 오직 국민…투쟁서 승리"
"민주당 예산삭감이 준내란"도…장외선 "계엄합법" 집회로
12·3 비상계엄 사태를 '합법'으로 옹호하는 집회에 참석해온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6일 당 소속 의원 40여명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막으려 대통령 관저로 향한 가운데 "헌법재판소와 수사기관과 판사도 오염됐고 경찰과 군대도 오염됐다. 믿을 곳은 오직 국민"이라며 강성지지층에 호소했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이른바 '관저서신'을 배포해 "대한민국이 백척간두의 위기에 놓였지만 믿을만 한 국가기관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으로서 무도한 3대 검은 카르텔 세력의 국헌문란행위를 막고 대한민국을 지키고자 한다"며 "투쟁에서 승리해 대한민국 체제 자체를 지키겠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대통령의 생각과 충정"을 거론하며 "민주당의 무도한 입법·탄핵·특검·예산안 폭주와 이재명 방탄을 지켜보면서 여당인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이러다 나라가 망하는 것 아니냐는 자조섞인 우려는 있었지만 대통령만큼이나 절실하고 심각하게 생각하고 대책을 강구하려 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계엄 이전의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정상적인 방법으론 중형을 피할 수 없게 되니 결국 국무위원, 감사원장, 판사와 검사 줄탄핵에 나서 행정부·사법부 기능을 마비시키고 심지어 국가운영을 위한 예산까지 (4조원대) 일방적으로 삭감하는 사실상, 내란에 준하는 반국가적 행위를 저질렀다"고 책임론을 폈다.
이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지금까지 민주당은 총 29건 탄핵안을 발의했고 쟁점법안을 단독처리하는 입법폭주를 강행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25차례나 행사해야 했다"며 "이재명 대표가 장악한 민주당은 국가체제를 흔들어야 했고 부지불식간 서서히 대한민국의 가치와 근간을 붕괴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으로선 어떤 비상한 수단을 통해서라도 막아내지 않으면 대한민국을 지킬 수 없다는 절박한 위기감을 느꼈다"고 대변했다. 윤 의원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대해선 "대통령과 관저에 대한 체포·수색영장을 집행하려 하고 있지만 공수처는 내란죄 수사권 자체가 없다"고 법원의 판단을 부정하는 입장도 폈다.
윤 의원은 "영장을 청구하고 발부받는 것 자체가 좌파 사법 카르텔이 준동하고 있는 사법부의 현실을 생생히 보여주고 있다. 이런 불법 영장이야말로 대한민국의 헌법과 법치주의에 반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비상계엄과 탄핵 이후 드러나고 있는, 우리 사회를 파괴하는 검은 카르텔의 민낯과 마주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건 단순한 망상이나 과장이 아니라 진짜 현실"이라며 이른바 3대 카르텔을 "좌파에 장악된 사법카르텔, 1200여건에 달하는 부정채용상의 인사·복무 규정 위반이 확인된 부패선관위카르텔, 체제붕괴를 노리는 종북주사파 카르텔"로 가리켰다. "마치 자신들의 세상이 온 것인 양 버젓이 전면에 나선다"고도 했다.
이어 "이들은 '비상계엄'을 최대한 부각하고 이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 인식을 이끌어내 자신들의 검은 야욕을 채우려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며 "노동자와 농민으로 위장한 종북 좌파 세력들을 총동원해 윤 대통령을 직접 체포하겠다고 한다. 이는 대다수의 선량한 민노총 조합원들과 전농 회원들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윤 의원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계엄 합법,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집회에 참석해 연설하면서도 '3대 검은 카르텔과의 전쟁'을 주장하며 사법부·선관위 등을 겨눴다. 대국본은 자유통일당 창당주주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국민혁명의장'을 자임해 주도해왔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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