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억달러는 지켰지만…외환보유액 5년만에 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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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1480원까지 치솟아 고환율 방어 여파로 외환보유고 타격이 우려됐지만, 오히려 12월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12월말 외환보유액은 4156억달러로 전월말 대비 2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미 달러화지수가 12월 중 약 2.0%나 상승하는 등 달러 강세에 따른 원화 가치 급락을 막기 위해 막대한 달러 소비가 점쳐졌지만, 오히려 외환보유액이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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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예수금 늘어 11월보다 2.1억불↑
BIS비율 맞추기 위해 분기말 늘었을뿐
단기효과 사라지는 1월엔 줄어들 수도
고환율 지속땐 보유액 감소 우려 상존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1480원까지 치솟아 고환율 방어 여파로 외환보유고 타격이 우려됐지만, 오히려 12월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결제은행(BIS)비율을 맞추기 위해 시중은행이 한국은행에 맡기는 외화예수금이 늘어난 것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BIS비율 충족을 위한 예수금 증가는 매년 분기말 예정된 계절적 효과로 간주돼 이달에 고환율 기조가 계속된다면 외환보유액이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연말 기준으로는 2019년말 이후 5년만에 최소 수준으로 외환보유액 규모가 축소됐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12월말 외환보유액은 4156억달러로 전월말 대비 2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10월(-42억8000만달러)과 11월(-3억달러) 두 달 연속 감소한 뒤 지난달 증가세로 전환했다.
미 달러화지수가 12월 중 약 2.0%나 상승하는 등 달러 강세에 따른 원화 가치 급락을 막기 위해 막대한 달러 소비가 점쳐졌지만, 오히려 외환보유액이 늘어난 것이다. 통상 급격한 달러 강세가 나타나면 외환시장에 달러를 내다 파는 변동성 완화 조치를 취하기 때문에 외환보유액은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따라 4000억달러선까지 위태로울 수 있다는 관측도 따랐다.
이 같은 예상을 벗어난 것은 12월에 BIS비율을 맞추기 위한 시중은행의 예수금 증가가 외환보유액을 늘렸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은 매 분기말 BIS비율을 맞추기 위해 한은 외화예수금을 늘린다.
한은 관계자는 “미달러화 강세로 인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 감소,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조치 등에도 불구하고 분기말 효과로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증가하고 운용수익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예수금 증가 효과는 분기말에 한정된 효과다. 1월이 되면 다시 외화예수금이 줄면서 외환보유액 증가 요인이 사라진다. 고환율이 계속되는 한 외환보유액 감소 우려는 상존한다는 뜻이다.
한은 관계자는 “12월에 있었던 분기말 효과는 1월이 되면 사라지기 때문에 외환보유액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을 할 것”이라며 “1월에 다른 부분들이 어떻게 변화가 돼서 실질적으로 외환보유액이 줄지 여부는 1월 통계를 봐야 알겠지만, 분명하게 감소 요인이 존재하긴 한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유가증권은 3666억7000만달러로 전월대비 57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예치금은 252억2000만달러로 60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SDR)은 147억1000만달러, IMF포지션은 42억달러, 금은 47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금의 경우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달과 환산액이 일치했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11월말(4154억달러) 기준 세계 9위 수준이다. 1위는 중국으로 3조2659억달러를 보유했다. 이어 일본(1조2390억달러), 스위스(9251억달러), 인도(6594억달러), 러시아(6165억달러), 대만(5780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495억달러), 홍콩(4251억달러) 순이었다.
홍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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