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이 또 통했다! 베트남 김상식호 첫 우승→초반 부진 딛고 승승장구, 5연승+9G 무패행진…"오늘밤은 역사적이다"

심재희 기자 2025. 1. 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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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태국 꺾고 AFF컵 정상
결승 1, 2차전 모두 승전고
김상식호가 5연승 행진과 함께 AFF컵 우승을 차지했다. /그래픽=심재희 기자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는 베트남 선수들. /베트남축구협회 제공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동남아 월드컵'이라고 불리는 2024 미쓰비시컵 아세안축구연맹 축구선수권대회(AFF컵) 정상에 올랐다. 김상식 감독의 지휘 속에 짜임새 있는 경기력을 보이며 '무패 우승'을 이뤄냈다. 김상식 감독은 지난 9월 부임 후 첫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베트남은 5일(이하 한국 시각)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펼쳐진 태국과 2024 AFF컵 결승 2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2일 베트남 홈에서 벌인 결승 1차전에서 2-1로 이긴 데 이어 2차전에서도 승전고를 울리며 태국을 완파했다. 결승전 전적 2전 2승으로 완벽하게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에서 8경기를 치러 7승 1무 호성적을 남겼다. 5연승 행진과 함께 우승을 결정하며 기세를 드높였다. 2년마다 열리는 AFF컵은 '동남아 월드컵'으로 평가받는 대회다. 김상식 감독은 동남아 국가들이 최고로 여기는 무대에서 첫 우승을 마크하며 주가를 드높였다. '쌀딩크' 박항서 전 감독이 2018년 정상에 오른 후 6년여 만에 정상 정복에 성공했다. 한국인 감독으로서는 두 번째로 AFF컵을 품었고, 베트남에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선물했다.

지난 9월 베트남 지휘봉을 잡고 전진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데뷔전에서 러시아에 0-3으로 졌다. 이어 태국과 친선전에서도 1-2로 패했다. 지난해 10월 12일 인도와 평가전에서도 1-1로 비겼다. 초반 3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큰 무대에서 진가를 드러냈다. 이번 AFF컵에 참가해 선전을 거듭했고, 결국 우승이라는 최고의 결과를 낳았다.

우승 확정 후 환호하는 김상식 감독(왼쪽에서 다섯 번째). /베트남축구협회 제공

'동남아 최강' 태국을 넘어서 더 의미가 깊다. 태국은 김상식호 출범 후 자리를 잡기 시작할 때 패배를 안겼던 팀이다. 김상식호는 지난해 9월 10일 평가전에서 졌지만, 더 큰 무대인 AFF컵 결승전 두 경기에서 깔끔하게 설욕에 성공했다. 김상식 감독은 우승 확정 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오늘밤은 역사적이었다. 모든 베트남 팬들의 응원 덕분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준 선수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개인적으로 K리그에서 우승을 한 적이 있다. 국가대표로서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의미가 크다"고 감격해했다.

◆ 김상식호 경기 결과
- 2024년 9월 5일 vs 러시아 : 0-3 패배
- 2024년 9월 10일 vs 태국 : 1-2 패배
- 2024년 10월 12일 vs 인도 : 1-1 무승부
- 2024년 12월 9일 vs 라오스 : 4-1 승리
- 2024년 12월 15일 vs 인도네시아 : 1-0 승리
- 2024년 12월 18일 vs 필리핀 : 1-1 무승부
- 2024년 12월 21일 vs 미얀마 : 5-0 승리
- 2024년 12월 26일 vs 싱가포르 : 2-0 승리
- 2024년 12월 29일 vs 싱가포르 : 3-1 승리
- 2025년 1월 2일 vs 태국 : 2-1 승리
- 2025년 1월 5일 vs 태국 : 3-2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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