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시즌2 황동혁 감독 “성기훈, 혼자 세상 바꿀 수 있다고 믿어…선한 신념의 좌절 과정 보여주고 싶었다”
실패하자 무모한 반란 카드 꺼내들어
사회 변화 좇던 역사속 인물과 오버랩
노숙인에 빵·복권 중 고르게 하는 장면
현대의 상대적 빈곤·불안감 풍자 의도
불안감 느낀 사람들 일확천금 쫓게해
전통놀이 알리려 5개 묶어서 게임 진행
시즌3 아직 후반작업중… CG 많이 사용
최종 꿈은 불호 없는 작품 만드는 것”
‘시간 가는 줄 몰랐다’ vs ‘역시 시즌1보다 못하다’ vs ‘재미있었는데 7화에서 힘이 빠졌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공개 이후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이달 4일까지 넷플릭스 전 세계 TV쇼 부문에서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이 결과를 얻기까지 황 감독은 “엄청난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탔다”고 한다. 각본을 쓸 때부터 촬영·편집·홍보 시기마다 “잘될 것 같았다가 어떤 날은 ‘완전히 망하는 거 아니야’ 하는 기분이 들었다가 ‘아니야, 이거보다 재미있는 게 어디 있어’ 혼자 중얼중얼”하는 날이 이어졌다. 공개 직후 국내외에서 쏟아진 반응을 보면서도 햄릿에 버금가는 고민은 계속됐다. “이거 망했나, 아니야 잘되나, 좋아하나, 싫어하나.”
애끓었던 날만큼 시즌2의 장면 장면에는 황 감독의 의도와 철학이 투영됐다. 1화에서 ‘딱지맨’(공유)이 노숙인에게 빵과 복권 중 고르게 하는 장면은 현대의 상대적 빈곤과 불안감을 풍자하려 넣었다.

그는 이번에 게임을 고르면서 “한국 전통놀이를 외국 시청자에게 많이 소개해 드리고 싶은 마음이 좀 있었다”고 밝혔다. 시즌1에서 제외한 게임들을 뒤져보니 하나씩 하기에는 단순해 보여 5개 놀이를 묶었다. 세 번째 ‘둥글게 둥글게’에 대해서는 “따뜻한 면과 잔인한 면이 동시에 있는 게임이라 도덕적 딜레마 같은 질문들을 던질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올해 공개될 시즌3은 아직 후반작업 중이다. 컴퓨터그래픽(CG)이 많이 들어간다고 한다. 황 감독은 “시즌3에서는 반란이 처참히 실패하고 기훈이 스스로를 원망, 자책하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귀띔했다. 창작자로서 누릴 수 있는 영광을 대부분 거머쥔 그는 여전히 꿈이 남아 있다고 했다.
“제 최종 꿈은 욕 안 먹는 작품, 불호가 없는 작품입니다. 평생 한 번 만들 수 있다면 꼭 만들어보고 싶은데 사람 생각과 의견이 다 달라서 어렵겠죠.”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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